[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싱어게인2' 제작진이 반전을 쓴 주인공으로 TOP3 김소연과 윤성을 꼽았다. 전통적으로 투표에서 약한 면모를 선보였던 오디션 여성 출연자들이, 시청자 투표에서 '대역전극'을 쓰며 놀라움을 안겼다.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 시즌2'(이하 싱어게인2)를 연출한 윤현준 CP와 채성욱 PD가 지난 3일 온라인 인터뷰를 갖고 프로그램을 마친 소회와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달 28일 막내린 '싱어게인2'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장르와 유명세를 떠나 공평한 기회를 주며 무명(無名) 가수들을 조명, 여느 오디션과 차별화를 꾀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도 높은 화제성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윤현준 CP는 "시즌1 시작할 때 어려운 시국이라고 말하면서 '내년에 코로나 마무리 되어있겠지' 했는데, 시즌2는 마지막 생방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코로나 가 극성이었다.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채성욱 PD 또한 "코로나 시국에 큰 사고 없이 끝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허스키 보이스' 김기태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김소연, 3위는 윤성(1천514.98점)이었다. 최종 우승자는 온라인 사전 투표 10%, 심사위원 점수 40%, 실시간 문자 투표 50%를 합산해 결정됐는데, 막판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채 PD는 "실제로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했다.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작진이 봤을 때 마지막까지 (결과가) 뒤집혔다. 탑3가 됐을 때도 제 예상과 달랐고 모두 예측을 못했던 결과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윤 CP 역시 "너무 드라마틱했다. 윤성은 TOP6 중에 6위였는데 시청자 투표로 3위까지 올라갔다. 4위와 5위는 총점이 1점 차이일 정도로 굉장히 박빙인 구도가 펼쳐졌다"라고 말했다.
'싱어게인' 시즌1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시즌2는 한층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지원자들이 많았다. 제작진들이 인상 깊었던 무대와 출연자는 누구였을까.
채 PD는 "김소연의 패자 부활전이 인상 깊었고, 가수 오열(53번)의 1라운드 무대가 기억에 남는다. 제작진끼리도 말이 많았다. '노래가 잘하는거냐. 특이한 거냐'. 많은 의견이 있었다. 이런 가수가 소개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심사위원들 반응도 궁금했다. 저희도 나름 긴장하고, 무대를 아름답게 만들어줬다. 오열이 주는 메시지가 컸다"라고 말했다.
'싱어게인2' 반전의 출연자로는 김소연과 윤성 등을 꼽았다.
채 PD는 "결승전 당일로 보면 윤성이다. 6위였는데 문자 투표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간 반전을 썼다. 전체적인 서사로 봤을 때는 김소연이다. 올어게인을 받았지만 추가합격 되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2위까지 갔다. 지금까지 오디션에 이런 출연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달라지고 발전해서 마무리 했다"라고 말했다.
윤 CP는 "여성 가수들이 시청자 투표에 약하다. 이런 투표를 하면 남자들이 유리하고, 독식하고 탑3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탑3에 여자 분이 두 명이나 있다. '싱어게인'이라서 가능했다"고 말을 보탰다.
윤 CP는 "윤성이 20년 넘게 무명의 지점에서 록을 했는데, 시청자 투표로 탑3까지 가는 모습이 '싱어게인' 포인트였다. 다른 오디션에 비해 '싱어게인'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여성 출연자와 다장르다. 마지막까지 드라마를 썼다"라고 말했다.
우승자 김기태 이야기도 꺼냈다. 윤 CP는 "김기태도 예선에서 볼 때 우승할 거라고 못 했다"라고 말했다. 채 PD는 "김기태는 외모로도 반전을 썼다. 처음 왔을 때보다 10kg 넘게 감량했다. 경연 중에 물만 마시면서 했다. 외모적으로 반전이 됐다"고 말을 보태 웃음을 자아냈다.
JTBC는 '싱어게인2' 후속으로 '유명가수전'을 방송할 예정이다.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도 오는 4월 9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10여 개 도시에서 열린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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