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마마무 솔라가 1년 11개월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솔라가 발표하는 첫 미니앨범 '容 : FACE'는 본명인 김용선의 한자 '容(얼굴 용)'에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만큼 솔라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앨범이다.
솔라는 최근 진행한 컴백 기념 인터뷰에서 1년 11개월만에 솔로로 컴백한 소감, 마마무 리더로서 가지는 자부심, 또 인간 김용선의 색다른 모습 등 말 그대로 '솔라의 다양한 얼굴'을 전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아래는 솔라와의 일문일답.
◆앨범 제작에 있어 큰 도움이 된 사람은 누구인가. 마마무 멤버들과는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RBW의 영혼을 갈아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도훈 대표님, 서용배 작곡가님과 함께 뼈를 갈아서 노래를 만들었다. 멤버들과 건강과 행복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서 건강히 활동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다들 활동할 때 힘든 것, 좋은 것을 다 알고 있어서 하나하나 언급하지 않고 그냥 잘해~ 라고만 해줬다.
◆마마무 멤버들이 신곡을 듣고 보인 반응은?
멤버들은 다 놀랐다. 이번 앨범에서 랩에 도전했더니 '이 언니 봐라?'라는 반응이 컸다. 팀 내 래퍼 문별은 날 살짝 경계? 라이벌로 보는 것 같더라. 하하.
◆지난 앨범에서 '이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좋았을 걸'하는 조언과 이번 앨범을 작업하며 도움이 된 조언이 있었나.
첫 앨범에 후회는 없다. 삭발도 했다. 나는 냅두면 선을 넘는 경향이 있고 한 발 더 가는 경향이 있다. 그것에 대해 내가 더 아름다워보일 수 있는 조언을 해줬었는데, 그 말을 잘 들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있다. 이번엔 주변 분들의 조언을 들어 내가 더 아름답거나 멋지게 보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마마무 다른 멤버들의 솔로 활동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과 조언이 있다면?
멤버들과 10년을 같이 해서 멤버들을 너무 잘 안다. 솔로 활동을 보면 '얘가 원래 이런 걸 좋아했었지'라는 생각을 한다. 휘인 화사 문별에게 이런 색이 있었지 하는 생각을 새삼 느낀다. 마마무 할 땐 자기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팀에게 어울리는 색에 맞추느라 하고 싶은 걸 하기 쉽지 않은데, 솔로 활동을 할 땐 다르니까.
◆타이틀곡 외에 애정하는 곡과 가장 힘들게 녹음한 곡은 무엇인가.
태어나서 처음 만든 자작곡인 '빅 부티'다. 만든지는 2~3년 됐는데 솔로 콘서트 때 한 번 보여드렸었다. 애정이 많이 가는 곡 중 하나다. 힘들게 녹음한 곡은 타이틀곡이다. 이 녹음 하면서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노래는 아기자기한데 나는 파워풀하게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간질간질한 부분을 노래할 때 속이 답답하면서도 애 탄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솔로 앨범 당시 삭발 콘셉트, 페이퍼 드레스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 솔로 앨범을 통해 파격적인 도전을 하는 이유는?
내가 서른이 넘으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됐다. 서른 전까지는 나를 잘 몰랐다. 도전과 시도를 많이 했는데, 젊었을 때 그런 도전은 다 멋있고 예쁠 것 같아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다양한 걸 해봤다. 뿌듯하고 재밌었다.
◆마마무 메인보컬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솔라가 가진 매력은?
나라는 사람은 밝고 긍정적이고 단순한, 이지 라이프를 추구한다. 많은 분들이 그런 모습을 보고 나를 좋아해주셨던 것 같다. 더 기분 좋아지는 매력, 그게 내 매력이라 생각한다.
◆자작곡 'Big Booty' 주제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어떻게 만들게 된 곡인가?
나는 '스몰 부티'다. 사람이 늘 자기와 반대되는 것을 추구하다 보니 '빅 부티'에 대한 열망이 어마어마했다. 허리 디스크가 온 이유가 엉덩이 근육이 없기 때문이라는 얘길 듣고 '빅 부티'가 좋은거구나 싶어 노래를 만들었다. 트월킹 춰야 하고 랩 때려박는 노래가 연상될테지만 그걸 깨기 위해 일부러 재지하고 귀여운 노래를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번 앨범 만족도는?
최상이다. 100%. 마마무 앨범 하면서도, '베터' 앨범할 때도 아쉬움이 조금씩 있었는데, 이번엔 나의 최상의 모습을 다 끌어올려 만든 앨범이라 생각한다.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다면?
내 입으로 얘기하는 것보다 이 앨범 무대를 보면 무무(팬클럽명)들이 기가 막힌 수식어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싶다. 나도 기다리고 있다. 굳이 하나만 고르자면 기분이 좋아지는 가수로 기억되는 것.
◆앞으로 보여주려고 아껴놓은 파격적인 콘셉트도 있나.
아껴놓은 건 없다. 난 그 때 그 때 다 해버린다. '아끼면 똥 된다'는 말이 있지 않나. 생각나는 걸 세개든 네개든 다 때려넣는다. 이번엔 내가 생각해놓은 걸 다 때려 넣은 상황이다. 하하.
◆무대에서의 표정 연기에도 상당히 공을 많이 들였을 것 같다.
마마무 '힙'보다 안무가 많다. 그래서 노래할 때 표정을 해야 하는데 숨이 너무 차니까 표정이 잘 안되더라. 그 부분이 어려웠다.
◆크리에이터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결은 꾸준함이다. 내가 더 특별한 건 없다. 3년간 한 번도 약속한 날짜를 어긴 적 없이 일주일에 두 개의 영상을 올렸다. 그 꾸준함을 좋아해주신 것 같다. 이젠 정말 모든 시도를 다 해본 것 같은데, 앞으로는 외국어, 반려견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보고 싶다.
◆이번 솔로 및 다음 활동 계획은?
나도 이 다음 앨범이 기대되고 궁금하다. 팬들이 원한다면 솔로 앨범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싶다. 아직 구체적으로 다음 앨범을 생각해 놓진 않았지만 정말 기대된다. 이번 컴백에서 일주일 활동을 하는데 짧고 굵은 활동을 할 것 같다.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계획이다.
◆'얼굴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들이 표현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솔라의 얼굴에는 어떤 길이 있나.
내가 생각했을 땐 밝고 걱정 없이 산 얼굴이지 않나 싶다. 고민과 걱정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살아왔다. 그 모습이 지금 얼굴에 표현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와 목표는?
이번 앨범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좋은 노래가 정말 많은데 노래가 나온지조차 몰라서 못 듣는 경우가 있다. '현생'에 바빠서 좋은 노래를 놓칠 때가 많은데, 이 노래는 정말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기분 좋고 힐링 되고 위로 되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 물론 성적도 좋으면 정말 좋겠다.
◆마마무 솔라, 솔로가수 솔라, 인간 김용선의 목표는?
마마무 리더로서 마마무가 좋은 방향으로 나가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 마마무로서 커리어도 놓치고 싶지 않고 '믿듣맘무'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고 싶다. 솔로 가수 솔라로서는 이번 앨범을 많은 분들께 들려드리는 게 목표다. 또 김용선으로서는 올해 열심히 달리고 싶다. 자기개발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다. 올해는 마마무, 솔로 가수, 김용선으로서 많이 움직일 예정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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