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자레드 레토가 '모비우스'로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24일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모비우스' 화상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자레드 레토, 아드리아 아르호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이 참석했다.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모비우스(자레드 레토 분)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세상을 구원할 힘과 파괴할 본능을 가지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모비우스'는 마블 원작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과 맞선 적수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베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을 관람한 관객들은 물론 전 세계 코믹스와 영화 팬들이 놓쳐서는 안 될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모비우스 역에 낙점된 자레드 레토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2014) 속 에이즈 감염자 레이언 역으로 제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수어사이드스쿼드'(2016)의 조커 역으로 국내외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날 자레드 레토는 "한국에 한 번도 못 가봐 안타깝지만, 제 이름은 (한국어로) 쓸 줄 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5학년 때 단짝이 한국 사람이었다. 식사 자리에 초대가 되어 그 친구 집에 놀러가 젓가락 사용법을 배웠다. 맛있고 아름답게 차려진 식사를 했다. 그 때부터 한국 음식을 사랑하게 됐다. 실제로 한국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자레드 레토는 "감독님, 아드리아와 하께 하는 점이 굉장히 흥분됐지만 저를 가장 매료시킨 점은 모비우스 캐릭터를 영화화해서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모비우스를 영화화하는 작업에 참여한 것이 영광이었다"라고 작품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선과 악의 회색지대에 있는 이중적인 면에 매력과 흥미를 느꼈다"라고 밝힌 그는 "전형적인 마블 캐릭터에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관객들도 빌런과 히어로의 중간에 있는 새로운 히어로를 만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중적인 면은 캐릭터 안에 내재가 되어 있다. 저에게는 완벽한 캐릭터였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안티 히어로의 복잡성이 흥미로웠다. 100% 착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악한 면이 있다. 연기자로서 연기할 때 세심한 면까지 드러내는 것이 연기자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모비우스는 고전적인 마블 캐릭터고 멀티버스의 어두운 부분까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였다. 감독님이 흥미로운 장르를 섞었다. 시의적절한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만족한 적 없다고 밝힌 그는 "세 가지 역할을 한번에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건 영광으로 생각한다. 병약한 상태, 건강해진 모습, 괴물로 변한 모비우스가지 세 가지 모습을 한꺼번에 연기했다"라며 "한 작품을 통해 극단적인 변신을 보여주는 기회는 다른 연기자도 그럴 것이고 저도 굉장히 흥미롭다. 육체적으로 도전적인 작업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캐릭터의 마음을 연기할 수 없다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에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자레드 레토는 이미 모비우스였다. 제가 캐스팅했다기 보다는 자레드가 연기를 하겠다고 했기에 성사됐다"라며 "자레드만이 소화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자레드가 정말 모비우스가 되어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주고 발전시켜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라고 자레드 레토를 극찬했다.
또 그는 "헌신하면서도 릴렉스를 한다. 기민하게 반응하면서도 현장에서 모든 걸 흡수해서 소화하는 능력이 대단하다. 촬영 당시에는 몰랐는데 편집하면서 매일 작은 선물을 받고 있었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어렵고 힘들었지만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의 세련된 연기를 보는 것 자체가 기억에 남는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서부터 마블 코믹스를 정말 좋아했고 언젠가는 마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며 "기회가 왔을 때 영광이었고 마블 중심부가 아닌 아웃사이더를 스크린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뻤다. 또 재능있는 배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 꿈만 같았다. 자레드의 헌신과 재능을 통해 영감을 받아 열심히 작업을 했다. 모든 여정이 저에겐 영광이었다"라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아드리아 아르호나 역시 자레드 레토와의 연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첫 촬영이 생각난다. 모비우스 박사를 처음으로 만나는 날이라 너무 흥분됐다. 그러면서도 떨리는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레드를 만난 적은 있지만 모비우스 박사를 만나고 깜짝 놀랐다. 자레드가 아닌 완전 다른 사람이었다"라며 "자레드의 등이 휘어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틴처럼 보호본능이 생기더라"라고 전했다.
또 그는 "매일 매 장면에서 어마어마한 헌신을 보여줬다. 반이라도 따라가자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액션이 떨어지기 전 카메라가 있든 없든 몰입을 시켜줬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더 많은 준비를 하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라고 자레드 로토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레드 레토는 이런 아드리아 아르호나에 대해 "아름답다. 보고만 있어도 영감을 얻었다"라며 "호흡이 척척 맞았다. 외면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아름다웠다. 세트장에서 파트너쉽도 좋고 에너지도 좋았다. 작업 자체가 술술 잘 풀렸다"라고 남달랐던 호흡을 전했다.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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