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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기상청' 윤박 "원형탈모 준 한기준, 이해 안되지만…"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박이 원형탈모까지 얻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줬던 한기준을 떠나보내는 소회를 전했다.

지난 3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연출 차영훈, 극본 선영,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배우 윤박이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배우 윤박이 JTBC 토일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H&엔터테인먼트]

윤박은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 역을 맡아 박민영, 송강, 유라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기준은 진하경(박민영 분)과 10년 사내 연애를 했지만, 결혼 한달을 남겨두고 파혼했다. 또 바람을 피운 상대인 채유진(유라 분)과 초고속으로 결혼해 공분을 일으켰다. 순탄치 못한 결혼 생활에 대해 하경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던 기준은 유진이 임신한 후 좋은 아빠,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행복한 결말을 그려냈다.

윤박은 종영을 앞두고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더운 여름부터 추운 겨울까지 6개월 찍으면서 '언제 방송하지?' 했는데 종영이 아쉽고 섭섭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감독님, 스태프,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종영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갔다가 감독님 말씀에 설득 당해 참여를 하게 됐다"라며 "감독님이 '나쁜 사람은 아닌데 지질하다. 대본에만 충실하면 위험할 수 있다. 박이 니가 가진 성향으로 한기준을 연기한다면 그 캐릭터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더라. 동의를 얻지 못해도 이해를 받을 수는 있고 이뤄낼 수 있을거라고 해주셨다. 저에게 도전으로 다가왔다"라고 극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또 그는 "감독님 말씀처럼 한기준을 제가 만났을 때 시청자들도 받아들일까. 제가 연기를 했는데 마냥 나쁜 놈으로 보이면 실패한 거라 생각이 드는데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라며 "많은 분들이 연기 변신이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이해 안 가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 윤박은 "기준의 방식이 마음에 안 든다. 결혼 생활도 마음에 안 들고 이해가 안 되다 보니 스트레스의 원인이었다. 하기 싫어서 눈물 날 것 같은 거 있지 않나. 그럴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때문에 원형탈모까지 생겼다고. 윤박은 "헤어 해주는 원장 형이 말해줘서 알았다. 그 때 이후로 탈모 병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다. 두 달 반 지나니까 나아지더라"라며 "지금은 괜찮다. 산재는 프리랜서라 안 되는 것 같다(웃음)"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이해는 안 가지만 연기로 표현해야 하니 최대한 많은 경우의 수를 상상했다. 그래서 나온 결론도 유진이를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하경이와의 관계도 친한 친구로 접근하면 이런 행동, 말들이 풀리지 않을까 싶었다. 관계에 많이 집중했다"라고 연기적으로 고민한 바를 털어놨다.

또 그는 "사실 캐릭터가 싫다는 건 어린아이 같은 생각이기도 하다. 배우는 캐릭터를 만나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줘야 완성되는 직업이다. 그런데 '캐릭터를 하기 싫어', '하기 싫은데 했어'는 무책임하고 철없는 발언인 거 같다"라며 "기준이는 저에게 원형탈모를 줬지만, '증'은 없는 것 같다. 이해하려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조금이나마 배우로서 성장한 것 같아서 증은 없고 사랑하는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인들이 잘 보고 있다고 연락을 많이 해줬다"라며 "옳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감사하다. 사실 악플이 낫지 무반응은 속상하다. 댓글 주셔서 감사하다. 제 클립을 보면 조회수도, 댓글도 없는 편인데 이번에는 댓글 많이 달려서 그만큼 관심을 주시니까 감사하더라"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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