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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 배우들 다 나온다고?"…'우리들의 블루스', 이름값 할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우리들의 블루스'는 역대급 기대작이라 할만하다. 노희경 작가와 톱스타 이병헌, 한지민, 신민아, 김우빈, 차승원까지, 그야말로 특급 라인업이다.

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 노희경/연출 김규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전 출연진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괜찮아, 사랑이야', '디어 마이 프렌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라이브(Live)' 등 많은 이들의 인생 드라마를 집필한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독특한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다양한 인생들을 응원하는 이야기를 펼친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전할 예정. 제주 오일장, 마을을 배경으로 친구, 이웃, 가족 관계로 얽힌 배우들은 각자의 인생 무대에서 에피소드별 주인공으로 활약한다.

노희경 작가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tvN]

노희경 작가는 옴니버스 드라마에 대해 "옴니버스는 11년 전부터 표현하고 싶었다. 남녀 두주인공의 이야기가 지겨웠다. 우리 삶은 여러 사람이 각자 주인공인데 (남녀 주인공) 두 사람만 따라가는 것이 불편했고 그 고민 속에서 옴니버스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제주를 배경으로 한 것에 대해 "제주는 우리나라 정서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다. 옆집, 앞집, 뒷집이 있고 그들의 삶에 관여하는 관계가 한국의 삶을 표현하기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김규태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드라마적이고 영화 같은 묘한 특성이 있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하면서도 미니시리즈를 보는 듯한 재미를 어떻게 충족 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과욕 부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자.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배우 신민아, 이병헌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이병헌은 "노희경 작가님과 다른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자리가 있었다. 노희경 작가님이 못하게 될 것 같다고 해서 장난처럼 '그동안 다른거 써놓은 거 없어요?'라고 말했다. 작가님이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병헌은 "모든 인물들이 마찬가지지만,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겠냐.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이 상처를 입었다. 살아간다는 것이 상처를 잃어버리고 이겨내려고 하는 반복의 연속이 아닌가. 시청자들은 다른 상처와 다른 형태의 싸움이겠지만, 이겨내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하고 희망을 가지는 드라마일 것 같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이병헌은 신민아의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그는 "데뷔작인 '아름다운 날들'에서 여동생으로 만났고, '달콤한 인생'에서는 혼자 좋아하는 인물로 나왔다. 연인으로 서로를 좋아하는 관계는 처음이다. 어릴 적에 너무 풋풋하고 귀엽던 신민아의 모습만 생각하다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춰보니 깊이 있는 연기를 했다. 내심 놀랍고 호흡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신민아는 "데뷔작에서 상대역이었다. 이병헌 선배님과 많았다. '달콤한 인생'에서도 일반적인 상대역은 아니었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만났는데, 다 다른 인물을 만났던 것 같은 느낌이다. 편안함이 있어서 동석과 선아의 관계에 도움을 받았다. 더 멋있어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민아는 "선아가 아픔에 머물러있는 인물이다. 처음 아이 엄마에 도전을 했는데, 캐릭터를 봤을 때 아이 엄마라는 부담보다 감정 변화, 이겨내는 과정이 너무 어렵겠다. 그런데 이상하게 선아의 마음이 이해가 갔다. 아팠다. 이런 아픈 마음, 이겨내려는 마음들을 표현해보면 재미있을 거 같았다"라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배우 김우빈, 한지민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옴니버스에 첫 도전한 한지민은 노희경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지민은 "노희경 작가님이 '옴니버스를 하려고 하는데 역할이 해녀야'라고 하시더라. 접하기 어려운 직업군이라 흥미로웠다"라며 "해녀는 운명공동체라 집단으로 움직여야 안전하다. 다같이 촬영하는게 복작복작해서 재밌었지만 힘든 부분도 많았다. 해녀복을 입고 벗는 것부터 두세명이 달라붙어야 했고, 배 촬영이 있어 물 한잔 마시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 바다이기 때문에 공포스러운 지점이 있었다. 촬영 후에 해녀를 존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엄정화와 차승원은 노희경 작가가 처음으로 만난 소감과 함께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차승원은 "이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누가 하는데 물어보니 이 배우들이 다 한다더라"라며 "안믿었다 처음엔. 드라마를 찍는 중에도. 그 이후에도 간만에 느껴보는 포만감이 있었다"고 했다.

엄정화는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게 위시리스트였는데, 처음 대본을 받고 심장이 너무 뛰고 행복했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군다나 이렇게 멋진 배우들이 다 나온다고 하길래, 대본 받은 그날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라며 "촬영하는 내내 차승원보다 더 행복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배우 이정은, 엄정화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김우빈은 2016년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비인두암 투병 후 첫 작품이기도 하다.

김우빈은 "너무 오랜만의 작품이라 떨린다. 예능프로그램과 광고로 인사를 드리기도 했지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중 막내인 그는 "너무 떨렸다.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 하게 됐고, 호흡을 맞췄던 분들도 있다. 신나는 마음도 있다. 한 작품에서 많은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실제 연인인 김우빈과 신민아가 동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극중에서는 실제 연인이 아닌 이병헌, 한지민과 각각 러브라인 호흡을 선보인다.

노희경 작가는 두 사람의 출연에 대해 "둘을 붙이면 안할 것 같았다. 다른 러브라인과 붙여놓으면 하겠다고 해서 했다. 좋은 배우들이니까 하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걱정은 없었다. 쿨한 친구들이라 걱정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름값을 하는 배우들이 때로는 주인공으로, 때로는 배경인물로 출연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배우 차승원이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vN]

이병헌은 "어떤 경우에는 내가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어떤 회차에서는 지나가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 결들이 잘 쌓여있다. 살고있는 사람들 속에 카메라가 움직이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많은 캐릭터 이야기가 다 사연이 담겨서 감동의 색이 다채롭게, 각양각색 종합세트선물 같은 느낌이다. 제가 보지 못한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희경 작가는 "상처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에 주목하는 것이다. 경험이 상처가 아니라 희망으로 나아가는 스텝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이 작품을 쓰면서 아프지 않았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후속으로 9일 첫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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