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붉은단심' 이준x강한나x장혁, KBS 사극 불패 자신감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준과 강한나, 장혁이 '붉은 단심'으로 뭉친다. 사극 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KBS가 '붉은 단심'으로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유영은/ 극본 박필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영은 감독,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가 참석했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 분)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되어야 하는 유정(강한나 분), 정적이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이준은 치열한 궁중 암투 속 살아남기 위한 조선의 왕 이태를, 강한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유정을 연기한다. 장혁은 조선의 실질적인 권력자 좌의정 박계원 역을, 박지연은 우아한 야심가 대비 최가연 역을 맡았다.

또 허성태는 세상이 인정하는 좌의정 다음가는 권력의 실세 병조판서 조원표로, 최리는 조원표의 여식이자 이태를 만나기 전까지 평탄한 인생을 살았을 조연희로, 하도권은 미스터리함을 지닌 승전 내관 정의균으로 변신한다.

이날 이준은 "예전부터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었다. 기회는 있었는데 안되겠다 하고 있었다"라고 그간 사극에 도전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준은 "이 드라마는 저보다 장혁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이 되어있던 상태였다. '아이리스2'에서 선배님과 재미있게 한 적이 있어서 나를 많이 도와주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마음이 있었고 안정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장혁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또 그는 "'아이리스2' 때 많이 배웠다. 선배님은 모든 것을 할 줄 안다. 액션 뿐만 아니라 드리프트 같은 것도 대역 없이 직접 하신다. 저런 건 어디서 연습을 하지? 했다. 옆에서 잘 챙겨주셔서 도전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어렵겠지만 잘해낸다면 뜻 깊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강한나는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KBS 드라마를 하게 됐다. 사극명가인 KBS에서 같이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인물에 대한 표현을 잘해야겠다 라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기쁜 부담감을 안고 촬영을 하고 있다"라며 "대본 읽었을 때 받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속도감 있고 재미있다"라고 전한 뒤 유영은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한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은 유영은 감독에 대한 강한 믿음을 전했다. 이준과 9년 만, 강한나와 7년 만에 다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장혁은 "두 분 다 작품을 함에 있어서는 굉장히 진지하다. 자기 역할에 대해 고민도 많다"라고 말했다.

또 장혁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연약한 부분을 가지고 가려고 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세게 보이거나 힘을 과시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연약하고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반대되게 보이려 한다"라며 "주관 강한 충신"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허성태는 "정치 사극이 올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꼭 하고 싶었던 찰나에 '빨리 오는구나' 싶어서 기뻤다"라며 "감독님 만났을 때 역할을 듣고 멋져서 개인적으로는 도전이었다. 악역만 많이 해온 허성태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저 역시도 시청자들에 맞게 해낼 수 있을까 설렘을 안고 시작한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허성태는 장혁에 대해 "저보다 형님이다. 원래부터 제가 좋아했던 배우 선배님이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봤는데 출연 결정된 걸 알고 나서 '추노' OST '낙인'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했다. 매니저가 지겨울 정도로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카리스마 있는 이미지가 그려지기 때문에 직접 뵙기 전까지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라며 "유머 감각도 의외로 많아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주시는대로 따라갔다"라고 장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장혁은 "생각했던 것과 사람이 다르더라. 역할은 거칠고 악역도 많이 해서 성향도 그런 것이 있지 않나 했는데 너무 착하고 부드럽고 예의 바르다. 연기하는 순간 헷갈렸다"라며 "사람이 너무 좋다 보니까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촬영을 들어가는 순간 집중을 잘하더라. 색깔이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리와 부녀 연기를 하게 된 허성태는 "'오징어게임' 이후 대인공포가 왔다. 최리와 첫 장면을 찍을 때 촬영이 취소됐다"라며 "최리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그 이후에는 잘 했는데 저에게 왔던 위기였다. 감독님께 섬세한 조언을 받았다. 지금은 위기를 극복하고 즐겁게 잘 촬영하고 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최리는 "따뜻하시다. 연기, 인생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밥도 많이 사주시고. 좋은 아버지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영은 감독은 '붉은 단심'에 대해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픽션 사극이다. 정치적, 멜로로 엮이며 전개가 된다. 제목은 이중적으로 쓰인다. '붉디 붉은 마음'이라는 뜻이다. 단심은 사전적으로는 변하지 않는 정성어린 마음이라는 뜻이 있다. 저마다 단심이 있는데 어떻게 발현되어 결말을 맞이할지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또 "볼거리는 사람이다. 각 인물들이 개성있고 목적이 분명히 있다. 개성을 담으려 노력했고, 집중적으로 연출했다"라며 "조선시대 실제 이런 사람들이 살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연출했다. 아름다움과 쓸쓸한 정서를 담으려 했다"라고 볼거리가 많을 것이라 자신했다.

'붉은 단심'은 2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