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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녀2' 피칠갑한 말간 얼굴…새로운 마녀의 탄생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피 칠갑된 와중에도 순수하게 말간 눈빛이 반짝인다. 1천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마녀2'의 히로인 신시아다.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감독 박훈정)는 눈송이만큼 새하얀 신시아의 얼굴로부터 시작된다. 신시아는 비밀연구소에서 갇혀 살았던, 그래서 세상이 낯선, 하지만 언제 괴물로 돌변할지 모르는 '소녀'를 숨쉬듯 자연스럽게 표현해 낸다. 4년 전 김다미를 파격 발탁했던 박 감독은 이번엔 신시아를 통해 신선하고 낯선 매력을 선사한다.

'마녀2'는 초토화된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녀를 쫓는 세력들이 모여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액션 영화.

'마녀2' [사진=NEW]
'마녀2' [사진=NEW]

마녀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던 아크가 초토화되고,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세상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소녀는 우연히 만난 경희(박은빈 분)와 대길(성유빈) 남매에게 따뜻한 온정과 설렘을 느끼며 일상을 만끽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아크의 책임자 장(이종석 분), 마녀프로젝트의 창시자 백총괄(조민수 분), 그리고 백총괄의 지령을 받은 조현(서은수 분) 등이 망실된 소녀의 행방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여기에 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 보스 용두(진구 분)와 상해 랩 토우 4인방까지 합세하면서 순수한 얼굴 뒤에 숨겨진 소녀의 파괴적 본성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영화는 제주도의 광활한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더욱 확장된 스케일의 액션을 선보인다. 초현실적 캐릭터들이 광활한 목장과 울창한 숲에서 펼치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과 생생한 타격감은 관객들의 쾌감을 만족시킨다. 특히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후반부의 액션 떼씬은 발전된 CG기술의 결정체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펼쳐지는 핏빛 향연은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전망. 과연 이 작품을 15세 이상 관객들이 관람해도 될지는 여전히 의문스럽다.

'마녀2'에는 초현실적인 존재와 인간, 그리고 그 사이 어딘가를 부유하고 있는 존재들이 등장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많은 캐릭터가 추가됐고, 감독의 섬세한 연출이 더해져 이야기는 더욱 풍성해졌다. 아직 풀리지 않은 캐릭터들의 스토리는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진구가 연기하는 용두는 한국영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건달이지만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코믹을 담당한다. 용두는 등장씬마다 웃음 포인트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간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던 서은수는 군인 출신 조현으로 분해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영어대사와 욕설은 기본, 완벽한 연기변신을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한다.

확장된 '마녀 유니버스'와 함께 4년만에 돌아온 '마녀2'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37분. 15세 이상 관람가.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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