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악카펠라'에 배우 최영우와 래퍼 던밀스가 합류했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악카펠라'에서는 대혼돈의 신규 회원 모집 오디션이 공개됐다. 최고의 1분은 김보성이 대혼돈의 오디션에 등장한 장면으로, 화려한 스펙에도 끝내 멤버들의 외면을 받는 장면은 시청률 3.2%(닐슨코리아)까지 올랐다.
이날 '악카펠라' 멤버들은 아침 댓바람부터 나이트클럽에 모여 신규 회원 모집에 나섰다. 첫 번째 참가자로 '펜트하우스'의 도비서 김도현, 김동규가 함께 출격했다. 김도현은 비주얼과 노래 실력, 비트박스까지 고루 갖춘 완벽한 지원자였지만, 오대환은 "이질감을 느꼈다. 저희랑 질(?)이 다르다"며 까다롭고 난해한 심사기준을 들려줬다.
두 번째 지원자는 뮤지컬 출신이자 19년 경력의 '신흥 악역 배우' 최영우였다. 그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불심검문 많이 당해봤다"는 고충으로 표심을 사로잡았다. 이어 글로벌한 악역 연기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압도했다. 그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이룰 수 없는 꿈’을 부르며 깔끔한 고음과 맑은 목소리로 무대를 장악했지만 지나치게 잘한 나머지 불합격 후보가 돼 폭소를 자아냈다. 이중옥은 겹치는 고음 포지션을 견제하며 "제가 내고 싶은 목소리다. 탈락! 외모는 가능성 있다"는 평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의리의 아이콘' 김보성이 이어서 참가자로 등장,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악역 배우들과 의리를 전파하겠다"던 그는 아이큐 151, 전교 1등 출신 과거가 밝혀지며 오버 스펙(?)으로 멤버들의 위화감을 불러일으켰고, '영웅본색2' OST에 야심 차게 도전했지만 안타까운 음정을 보여주며 결국 이별을 고했다.
'무한도전' 스피드 특집의 숨은 빌런이자 악역 전문 성우 시영준은 블라인드 오디션으로 현장을 뒤흔들었다. 레너드 코헨의 'I’m your man'으로 압도적인 동굴 저음을 자랑했고, 메이트리의 '아시아 최고 베이스' 김원종에게 극찬을 받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멤버들을 눈물짓게 한 참가자, 배우 윤대열 역시 눈길을 끌었다. '아수라'의 청부살인업자 역할로 익숙한 그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배우란 걸 보여주고 싶은데 보여줄 수 있는 영상이 없다"며 악역의 고충을 토로했다. 오대환은 "형님이 잘 되셨으면 좋겠다"며 같은 아버지이자 동료로서 지지를 보냈다. 그는 20초 출연을 위해 60일을 노력하는 배우로서 삶을 들려주며 리쌍의 '광대'를 선곡했고, 가사와 맞아떨어진 무대와 절실함은 코끝 찐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 지원자는 래퍼 던밀스였다. 합격을 부르는 험악한 외모와 캐나다 유학파 출신이 주는 이미지와 달리 구수한 말투가 웃음을 자아냈다. 수준급 비트박스는 물론,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으로 능숙한 고음을 뽐내며 감탄을 불렀다. 현봉식은 "노래도 잘하고 랩도 잘하면 탈락"이라며 견제를 드러냈다. "트럼펫을 불 수 있다. 낯 간지럽지만 절대음감까지는 아니고 상대음감 정도는 된다"는 던밀스의 말에 메이트리의 혹독한 검증이 이어졌고 지원자 충 최초로 음감 테스트를 통과하며 환호를 받았다.
이어 오디션 결과 발표가 신속 배달되며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고음 실력자' 최영우와 '모두의 원픽'이었던 던밀스가 최종 합격했다. 메이트리는 "던밀스는 다재다능, 최영우는 디테일과 센스가 빛났다"는 평을 들려줬고, 최영우는 오자마자 "(멤버들이 모이니)머그샷 같다"며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마침내 완전체가 모이자 팀명 정하기로 현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소녀감성과 예쁜 이름들이 난무하던 와중 이호철이 "와일드하지 않은, 마일드 세븐"이라는 팀명을 제안했고,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폭소를 자아냈다. 메이트리의 도움을 받아 최영우와 이호철이 바리톤, 던밀스는 멀티가 가능한 퍼커션, 현봉식과 김준배, 이중옥은 테너, 오대환은 베이스로 파트 분배가 완료됐다.
창단식 겸 고사에 이어 메이트리의 시범 무대까지 일사천리 진행되던 중 데프콘이 "키즈카페 공연이 잡혀있다"는 긴급 공지사항을 들려줘 현장이 초토화되었다. 최영우와 던밀스가 오합지졸 아카펠라를 구원하고 첫 무대를 성황리에 끝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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