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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투병' 서정희 "항암 3차, 구토+통증 있지만 이기는 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항암치료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8일 항암 3차 했다"라며 "9일에는 백혈구 떨어지지 않는 주사도 맞았다"라고 전했다.

서정희가 항암치료 근황을 전했다. [사진=서정희 인스타그램]

이어 "한보따리 약을 들고 나와서 맛있는 외식도 했다. 심한 구토와 통증이 있지만 강릉에 와서 이기는 중"이라며 "오랜만에 좋은 공기를 쐬니까 통증도 없다. 가발도 쓰고 너무 좋다"라고 현 상황을 밝혔다.

현재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는 "예전에는 '할 수 있어, 이겨내자' 하면서 힘을 냈는데, 60이 넘어서니까 '안 되는구나' 싶더라. 눈앞의 결과에 대해서 포기하면서 인생을 접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된다. 아이들도 이제 할 거 다했다는 생각에 삶을 포기하고 싶은 느낌이 계속 있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또 "갱년기도 40 되면서 일찍 왔다. 여성으로서의 모든 것이 끊어진 상태에서 힘이 들기도 했다. 무력감 때문에 외출하기도 싫고 폭식도 했다"라며 "많은 분들이 모르는 보여지는 부분이 아닌 골방에서의 나는 죽어가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유난스레 제 몸은 마음의 고통을 말하는 거 같다"라고 한 서정희는 "결혼 생활 마지막 때 대상포진을 3번이나 앓고 자궁척출에 유방종양수술에 다시 이혼 후 7년 뒤 유방암까지 저의 삶이 몸으로 말하고 있었다"라며 "이제는 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들떠서 잠이 안 올 때도 많다. 많은 일들에 호기심이 일어나는 걸 보면서 처음 50대를 맞았을 때 가졌던 극단적인 마음과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힘겨웠던 시간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서정희는 "가족의 소중함도 더 알게 됐다. 포기를 하든 그러지 않고 자신을 일으키든, 결국은 내가 선택하는 거다. 자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요즘은 수많은 아픔을 이긴 분들과 위로와 격려와 사랑의 글들을 보면서 매일 울며 기도한다. 이렇게 사랑받는게 너무 감사하다. 저처럼 말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분들과 아픔을 같이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마음이 불 붙이듯 일어나기 시작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끔 안부 전하겠다. 일일이 피드백은 못하지만 읽고 또 읽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no pain no gain 의미가 제겐 답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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