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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조지환·박혜민 "생활고에 가게 알바"…시청률 5.7%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배우 조지환과 박혜민 부부의 생활고 갈등을 다룬 가운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은 5.7%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김승현의 부모 김언중, 백옥자 부부가 출연한 지난 2회 시청률 7.1%, 음소거 일반인 부부가 출연한 6.9%보다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5.3%)와 SBS '동상이몽2-너는내운명'(3.7%), KBS2 '개는 흘륭하다'(3.6%)와 '백종원 클라쓰'(4.4%) 등 이날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결혼지옥'에 배우 조지환과 박혜민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MBC '결혼지옥'에 배우 조지환과 박혜민 부부가 출연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이날 방송된 '결혼지옥' 4회에서는 코미디언 조혜련 동생 배우 조지환과 그의 아내 박혜민 부부가 심각한 생활고로 갈등을 빚고 있다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결혼 8년 차 잉꼬부부인 두 사람은 지난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슬 좋은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현실은 꿈과 생계 사이에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서로에게 날카로운 비수가 되는 말을 쏟아내는 이들 부부의 진짜 속내가 낱낱이 공개된 것.

조지환-박혜민 부부는 기름값 5만 원이 없어 지인에게 돈을 빌릴 정도로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백했다. 수입이 불안정한 남편 대신 7년간 간호사로 일하며 가정의 생계를 책임졌던 아내가 진짜 꿈인 쇼호스트에 도전하며 생계에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급한 지출을 해결하기 위해 조지환이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까지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인 상황. 아내 역시 아직 초짜 쇼호스트인 탓에 1시간 라이브 방송 동안 물건을 3개밖에 판매하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물건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부부가 자체 결제를 시도했으나 통장에 잔고가 모자라 이마저 거절당하자 스튜디오는 한숨과 함께 숙연해졌다.

가정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자 조지환은 내심 아내가 간호사로 돌아가 안정적인 소득이 생기길 바라는 눈치. 반면 아내는 이제 남편 뒷바라지에서 벗어나 진짜 자신의 꿈과 커리어에 전념하고 싶다고 팽팽하게 부딪혔다. 아내는 배우 일에 열정이 식은 남편에게 "(배우로) 메리트 없다"고 말하고, 열심히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아내에게 남편은 "진짜 잘 못 뛰는 경주마 같아"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실제 '결혼지옥'에서 실시한 부부 결혼 만족도 검사 결과, 이들 부부의 결혼 생활에 대한 불만족 수준이 '심각한 문제' 수준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각한 생활고는 부부 갈등을 넘어 가족 불화로까지 번지고 있었다. 남편의 생일을 맞아 아들 집을 방문한 시어머니는 부부 갈등에 가세해 며느리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아들이 변변한 생일상도 못 받고 떡볶이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에 화가 나 며느리가 간호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시어머니의 모진 말에 아내는 "남편은 10년을 넘게 배우 일에 도전했는데 나는 왜 1, 2년도 안 되는 거냐"며 오열했다. 고부간 대립에 남편 조지환은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고부갈등의 경우 다자간의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남편 조지환의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날렸다. 상황의 주체를 아내가 아닌 '나'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생일 미역국을 끓여주지 않은 아내에 대해 어머니가 불만을 표하면 '아내를 예쁘게 봐달라'는 말 대신 '내가 수입이 일정치 않아 생일상을 차릴 돈이 없었다'라고 설명하라는 것. 하지만 조지환은 '결혼지옥' 역대 최초로 "자존심이 상해 못 하겠다"며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거부했으나,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갈등을 만들 수 있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꿈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있기 때문에 생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 역시 신경 써야한다며,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언제까지 꿈에 도전해보고 경제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덧붙였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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