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일본 영화 음악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유희열의 표절 논란과 관련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라며 각종 논란을 일축했다. 유희열 역시 예정대로 방송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유희열은 앞서 일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유희열은 14일 안테나 공식 SNS에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사카모토 류이치의 '아쿠아(Aqu)'가 유사하다는 제보가 이었다"며 "검토 결과 곡의 메인 테마가 충분히 유사하다는 것에 대해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긴 시간 가장 영향 받고 존경하는 뮤지션이기에 무의식중 기억 속에 남아 있던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고 발표 당시 저의 순수 창작물로 생각했지만 두 곡의 유사성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표절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류이치 사카모토 측의 입장은 달랐다. 아예 표절이 아니라고 못 박은 것. 류이치 사카모토는 20일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을 통해 "두 곡의 유사성은 있지만 제 작품 'Aqua'를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는다. (책임의 범위 안에서)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한 일"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류이치 사카모토는 "유희열 씨와 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에 감사드린다. 유희열 씨의 새 앨범에 행운을 기하며 그에게 최고를 기원한다"라며 "주저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이후 유희열 소속사 안테나 측은 20일 안테나 공식 인스타그램에 "15일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 측으로부터 회신을 받았고, '음악적인 분석 과정에서 볼 때,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표절이라는 범주에 부합되지 않는다'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께서는 현재 지속되고 있는 이 이슈가 더 이상 확산되기를 원치 않고 계신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이로써 유희열의 표절 논란은 원곡자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다"고 논란을 일축하면서 마무리 됐다.
유희열은 21일 예정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KBS 역시 예정대로 녹화를 진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과연 유희열이 방송 촬영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한 솔직한 속내를 전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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