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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에덴', 화제성 목적? 거듭되는 선정성+양호석 무편집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IHQ 연애 리얼리티 '에덴'이 거듭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을 사실적으로 담았다고 하더라도, 노골적인 수위만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폭력 전과가 있는 출연자를 편집 없이, 버젓이 출연시키고 있는 것.

지난 14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에덴'은 최근 IHQ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의 '솔로지옥', 티빙의 '환승연애', 카카오의 '체인지 데이즈', ENA PLAY, SBS Plus의 '나는 SOLO'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연애 리얼리티의 유행에 발맞춰 탄생했다.

IHQ '에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IHQ]
IHQ '에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IHQ]

방송에 앞서 진행된 '에덴' 제작발표회에서 이효민 PD, 유지혜 작가는 타 연애 리얼리티와의 차별점에 대해 감정과 본능만으로 사랑을 찾는 점을 꼽았다. 첫 만남에서부터 직업과 나이를 공개하며 서로를 탐색하는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과는 달리 '에덴'은 이성 간의 감정이 충분히 쌓인 뒤 직업과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것이다. 특히 서로 감정을 쌓는 과정은 '베드 데이트', 즉 혼숙과 거침없는 스킨십으로 본능에 따라가는 출연진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제작진이 밝혔듯이 '에덴'에는 다른 연애 리얼리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위가 이어졌다.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 수영복만 입은 채 인사를 나눴고 서로 이름만 아는 상태에서 커플을 매칭한 뒤 짝 피구 게임을 진행했다. 남자가 공격할 때 여자와 스킨십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린 게임 방식에서 남녀 간의 하체가 노골적으로 붙어있거나 손이 이성의 하체에 붙어있는 등 깜짝 놀랄 그림들이 이어졌다. 또한 수영복을 입은 남녀의 보디라인을 슬로우로 걸어 나체에 가까운 그림들이 이어졌다.

첫 방송이 공개되자 '에덴'은 여러 방면으로 화제가 됐다. 자극을 갈구하는 연애 리얼리티 팬들에게는 눈길이 가는 프로그램이 새로 등장해 환호했으나, 대부분 대중은 도를 넘은 수위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출연자 양호석이 과거 피겨 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을 폭행한 피의자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IHQ 측은 "문의를 전달했지만, 아직 대답을 듣지 못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후 마땅한 입장이 없었던 IHQ는 2회로 양호석 하차 논란에 답을 전했다. 양호석은 편집 없이, 오히려 존재감을 과시하며 스토리 라인의 중심에 섰다.

양호석은 1회에서 선지현에게 적극적으로 마음을 어필했으나, 선지현이 '베드 데이트'에서 자신을 선택하지 않자 자존심이 상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같이 게임을 준비하면서도 선지현을 챙기지 않았고 또다시 다른 이와 데이트하러 가는 선지현을 보고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2회 말미에는 선지현과 양호석의 사진을 띄워놓고 '에덴 남녀의 마음은 어디로'라고 자막을 삽입,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간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일반인 출연자의 논란으로 화를 입었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에덴' 제작진은 양호석의 출연을 두고 사고 전력이 없었는지 더 꼼꼼히 체크했어야 했다. 특히나 양호석은 차오름 폭행 사건 당시 대서특필된 바 있어 모를 수도 없다. 그럼에도 양호석을 출연시키고 이야기의 중심에 놓은 것은 프로그램 논란을 오히려 화제성으로 이용하려는 제작진의 뻔한 술수가 보여 불쾌감만 가중된다.

더한 자극, 전보다 더 강한 '마라맛'을 요구하는 최근 연애 프로그램 흐름 중 등장한 '에덴'이 살아남는 방법은 지금의 과한 노출, 논란이 있는 출연자의 등장뿐이었을까. 다른 방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면 더 좋은 이미지로, 모두에게 환영받는 IHQ만의 특색 있는 연애 프로그램이 되지 않았을까. 자극만 쫓는 제작진의 선택에 안타깝기 그지없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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