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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유지태, '종이의집'으로 그려낸 "이지적 멜로 배우"


(인터뷰)배우 유지태, '종이의집' 교수 役…호감 비주얼+멜로 부각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팬덤 강한 원작 리메이크 부담 있었지만…"

배우 유지태가 '종이의 집' 교수로 돌아왔다. 스페인 원작에 대한 부담감 뿐만 아니라 대사 처리에 대한 고민이 컸던 그지만 끊임없는 노력과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자신만의 교수를 완성해냈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지난 24일 전 세계에 공개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감독 김홍선)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스페인 '종이의 집'을 원작으로 한다.

조폐국을 습격한 강도단 이야기의 큰 뼈대는 같지만, 한국만이 할 수 있는 남북한 이야기를 접목시켜 차별화를 만들었다. 여기에 하회탈부터 음악까지,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냈다.

유지태는 남북 공동경제구역 조폐국을 상대로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계획한 교수 역을 맡아 김윤진(선우진)을 비롯해 박해수(베를린), 전종서(도쿄), 이원종(모스크바), 박명훈(조영민), 김성오(차무혁), 김지훈(덴버), 장윤주(나이로비), 이주빈(윤미선), 이현우(리우), 김지훈(헬싱키), 이규호(오슬로) 등과 극을 이끌었다.

치밀한 전략으로 모든 수를 계산한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도 민첩하게 대응해 긴장감을 안긴다. 또 남북대응팀 협상전문가 선우진과는 멜로 케미를 형성해 또 다른 재미를 더한다.

유지태는 27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소감과 함께 촬영 당시 고민했던 지점, 배우들과의 호흡 등을 전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팬덤이 강한 드라마를 원작으로 리메이크를 한다는 것에서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하면서도 "한국식으로 잘 각색이 되어 호평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에서 교수 역에 적합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해 기획을 해줬다"라고 밝힌 그는 "'종이의 집' 원작을 보면서 각양각색 캐릭터의 매력과 열정 어린 연기에 반했었다"라며 "교수 역을 제가 한다고 생각했을 때 비주얼적으로 여성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인상, 멜로를 조금 더 부각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그러기 위해 자신과 어울리는 교수의 모습을 류용재 작가에게 직접 제안을 하기도 했다고. 그는 "원작 교수 역할보다 키도 크고 하니 슈트나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멋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안경도 뿔테보다는 은테, 금테로 세련된 것을 제안했고, 연기를 할 때는 너무 꾸며지면 사기꾼 느낌이 들 수 있어서 그 부분도 생각했다. 머리 스타일도 올리기 보다는 내려서 순진하고 순수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 대사나 신은 촘촘하게 짜여져 있다 보니 지문을 좀 더 디테일하게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자신의 제안했던 부분을 설명했다.

대사 전달에 있어서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유지태는 "대사가 티키타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정보성 대사들, 문어체 느낌의 대사를 설명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9할 정도는 그런 대사다. 너무 설명적이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기 때문에, 3초 커팅을 하게 된다. 몽타주, 얼굴이나 점프가 된 컷으로 보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대사 전달력에 포커스를 줬다. 혼자 따로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고, 연극처럼 노를 젓듯이 혼자 연습을 하곤 했다"라고 노력했던 바를 피력했다.

딕션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는 유지태는 "성우분들을 직접 만나서 연습을 해볼까도 했다. 넷플릭스에 있는 애니메이션 대사를 따라 읽었다. 일본어 대사를 한국어로 따라 읽으며 연습을 했는데, 1년 동안 촬영을 해서 넷플릭스에 있는 애니메이션은 거의 다 본 것 같다. 그래서 재미있는 것도 많이 보고 도움도 많이 됐다"라고 전했다.

유지태는 캐릭터 설정상 김윤진 외 강도단 배우들과 만나는 장면이 그리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혼자 연기할 때가 많았던 그는 "제 욕심 같아서는 현장에 가서 같이 맞추고 과정도 채우고 싶은데, 작업자들 방식이 있기 때문에 그걸 주장할 수 없어서 (동료 배우들에게) 가지는 못했다. 멀리 있어서, 마음만 함께 했다"라고 하면서도 "감독님만의 방식이 있어서 크게 빈자리가 느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강도단 각각의 매력이 보여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리허설 제안을 하기도 했었다고. 그는 "순간순간 대사를 치더라도 그들의 연기가 보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이원종 형님과 얘기를 했을 때 공감이 되어서 리허설을 위해 몇 번 만났다"라고 밝혔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유지태가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강도단과 협상팀으로 대척 지점에 있긴 하지만, 교수와 선우진의 변화되어가는 멜로 라인도 '종이의 집'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유지태는 '역시 유지태는 멜로'라는 평가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대사, 상황에 그려지지 않는 것을 배우들 감정으로 채우는 것이 목표였다. 더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해 감정으로 화면을 채우고팠다. 대사에는 없지만 눈으로 느껴지게 만들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윤진과의 베드신 장면에선 울퉁불퉁한 등근육 때문에 일부러 옷을 입고 진행하기도 했다고. 또 그는 "원작 팬덤이 강해서 잘못하면 많은 질타를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부러 반응을 찾아보진 않았다. 또 다른 드라마 촬영 중이라 정신이 없는 상태"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외 시청자들 반응은 좋은 것 같다. 남북 설정을 한국식으로 녹여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며 "만약 시즌2가 이어진다면 그러한 설정을 잘 이용해서 보지 못했던 흐름의 구성을 해봐도 재미있고 독창성이 높아질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현재 파트1만 공개된 상태. 앞으로 공개될 파트2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유지태는 "교수가 무엇 때문에 이 판을 짰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처음 본 분들은 이 사람이 왜 이랬을까 생각이 들 수 있는데, 파트2에서는 전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라고 살짝 스포를 했다.

마지막으로 유지태는 "아직도 '올드보이' 유지태로 기억해주시는데 20년이 됐다. '종이의 집' 유지태가 깔끔하고 이지적이고 매력적이며 멜로도 소화가능한 배우로 인식이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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