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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감독 "패러디 논란? 조심성 가져야…박은빈도 바깥에선 주의"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진이 자폐 비하 논란을 일으킨 한 유튜버의 패러디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가 참석해 드라마의 인기 비결 등을 짚었다.

이날 유인식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된 한 유튜버의 '우영우' 패러디에 대해 "저 또한 드라마를 만드는 입장에서 편안하지 않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PD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유인식 PD가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ENA]

해당 유튜버는 "영상을 보고 재밌어하시는 저희 구독자분들 중 누구도 '자폐증상'을 따라해서 재밌다거나, '자폐증상'이 웃기다거나 '자폐증상'을 비하하는 걸 재밌어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유 감독은 "유튜브에서 우영우의 캐릭터를 따라하는 분들이 말 그대로 자폐를 비하하려고 했다는 생각을 하고 싶진 않다"면서도 "저희 드라마 안에서 우영우가 하는 행동은 드라마 안에서 쌓아온 맥락 안에서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드라마 클립을 볼 때도 맥락을 보며 이해할 수 있지만, 바깥에서 그 행동의 어느 순간만 보면 또다른 맥락이 발생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바로바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세상이라 본인의 의도와 다른 의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될 수 있다. 몇 년 전에 받아들이는 시대의 감수성과 지금 시대의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희화화고 여기서부터 패러디'라고 정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사회적인 합의나 시대적인 감수성에 따라서 공론화가 되면서 기준점이 생겨나면서 조심스럽게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박은빈 배우와도 우영우의 캐릭터 연기를 바깥에서 하지 않는 것은 좋겠다고 해서 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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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이 희화화 되는 것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도 표했다. 유 PD는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 시청자 입장에서 수용하고 왈가왈부할 내용은 아니고, 제 입장만 조심스럽게 한다면 드라마에 잘 등장하지 않는 인물을 소재로 했고 사회적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의식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지혜로운 시청자 입장에서 공론화를 통해 시대의 기준점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그린다. 최근 자극적인 소재로 가득하던 안방극장에서 모처럼 등장한 착한 드라마로, 자극 없는 순한 맛과 이야기가 주는 힘을 내세워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0%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8회 만에 전국 13.1%, 수도권 15%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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