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산' 박지환이 극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명대사를 밝혔다.
박지환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조이뉴스24와 만나 영화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 이하 '한산')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개봉해 누적관객 수 350만 돌파를 앞두고 있는 '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영화. 박지환은 극 중 거북선을 설계한 장수 나대용으로 분했다.
극 후반부, 광양현감 어영담(안성기 분)은 일본 함대를 한산 앞까지 유인하다 왜선이 화포를 쏘자 "화포를 쏴?"라고 말한다. 이전까지 화포를 쓰지 않던 왜선에서 갑자기 날아와 당황스러움, 장군으로서의 전략에 대한 고민이 짧은 대사만으로 표현된다.
박지환은 '한산'을 관람하며 해당 장면이 가장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분들은 왜 충격이냐고 할 수 있는데, 제겐 너무나 충격이었다. 저만 느낄 것 같다"라며 "저는 천년을 살아도 안성기 선배처럼 대사를 못 할 것 같다. 이 대사를 듣고 '저건 뭐지? 내가 범접할 수 없는 다른 세계구나' 싶었다"라고 느낀 점을 말했다.
이어 "그때 그런 기분을 느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다. 설명이 안 된다. 그래서 더 재밌기도 하다"라며 "대사를 어떻게 읽으셨고 어떻게 친 건지 도저히 상상도 안 된다"라고 안성기에 존경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는 천억을 줘도 그 음절을 못 만들어낼 것 같다"라며 "그 대사를 듣고 정신이 번쩍 차려졌다. 아마 이 느낌을 설명하려면 한참을 더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7일 개봉한 '한산'은 박지환을 비롯해 박해일, 변요한, 안성기 등이 출연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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