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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윤병호, 구치소에서 자필 사과문 "뒤통수 쳐서 죄송"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팬들에 사과했다.

지난 6일 윤병호의 소속 레이블 'F.T.W Independent Records'(F.T.W 인디펜던트 레코즈) 공식 SNS에는 "현재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불리가 직접 작성한 사과문을 전달 받아서 올려드린다. 여러모로 실망감을 드려서 죄송하다"라는 글과 함께윤병호의 자필 편지가 게재됐다.

윤병호 [사진=어베인뮤직]

윤병호는 "제가 투약한 사실이 TV에도 나왔다고 전해 들었다. 사실 저는 제가 그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지도 잘 몰랐는데 굉장히 부끄럽고, 뒤통수를 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래도 중독으로 이어지기 전에 구속돼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멍청한 선택을 또 했다"라며 "변명의 여지도 없고, 진심으로 죄송하다. 처음으로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다시 한 번 고개 숙였다.

윤병호는 "안 좋은 생활 습관과 많은 걸 고치고 새사람이 돼서 나가려고 한다. 정신과 약에 의존하던 습관도 드디어 끊어냈다"고 수감 생활 중인 근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약에 대한 내 발언과 행동은 진심이었고, 생각 또한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라며 "앞으로도 저의 추락이 누군가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다면 후회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나 걸려서 출소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모든 마약류에 부정적인 입장이다"라고 거듭 마약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윤병호는 끝으로 "남자답게 죗값 치르고 나가겠다"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마무리 했다.

윤병호는 지난 2020년 마약 투약으로 구속된 후 최근 다시 한 번 마약에 손 대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윤병호는 지난달 초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지인 등과 함께 대마, 필로폰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윤병호는 경찰 조사에서 SNS로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마약을 사서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판매자가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구매자에게 위치를 알려줘 가져가게 하는 이른바 '던지기' 방식으로 필로폰을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윤병호는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과거에도 마약 투약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 이후 그는 SNS와 방송 콘텐츠를 통해 "약에 손을 대는 순간 삶의 주인은 본인이 아니다. 악마가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이라며 마약의 심각성과 위험을 알리는 데 이바지했지만, 결국 또 마약에 손을 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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