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경쾌 그 자체의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 찾아온다. 88년대 감성과 힙함을 가득 담은 '서울대작전'이 그 주인공이다. 도전적인 작품이었던 유아인부터 연기에 첫 도전한 송민호까지, '힙'한 배우들이 가득한 '서울대작전'이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3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감독 문형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 문소리, 문현성 감독이 참석했다.
'서울대작전'은 1988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상계동 슈프림팀이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 VIP 비자금 수사 작전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카체이싱 액션 질주극이다.
누구보다 '힙'하고 멋있었던 청춘들이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작전을 그린다.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박주현, 옹성우는 최강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상계동 슈프림팀으로 분해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을 과시한다.
유아인은 자타공인 최강의 운전 실력을 가진 동욱 역을 맡아 화려한 레이싱을 보여준다. 고경표는 우삼 역, 이규형은 복남 역, 옹성우는 준기 역, 박주현은 윤희 역을 맡았다. 여기에 문소리, 김성균, 오정세, 정웅인까지 실력파 배우들이 한데 모여 팽팽한 긴장감을 더하는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이날 문성현 감독은 88년도를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 "80년대, 88년도는 현대사에서 명과 악이 가장 격렬하게 대립을 했고 공존했던 시대다. 그런 배경 속에서 힙합이라는 콘셉트로 작품을 만들면 버라이어티하고 스펙터클한 작품이 될거라는 생각으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동욱 역의 유아인은 "작품을 봤을 때 도전적이라고 느꼈다. 뭘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도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 팀이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 유아인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저와는 다르지만 겉멋에 찌든 인물"이라며 "서구 문화에 대한 동경과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자기 꿈을 찾아가는 뜨거움을 간직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는 2종 보통이다. 송구스럽다"라며 "차와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노력 과정을 전했다.
극중 패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블랙이야 시대를 떠나 늘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팔뚝만한 금목걸이를 가지고 고민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 멋있었어', '쿨 했어'라고 얘기하면 좋겠지만 저 목걸이가 겉멋에 찌든 인물인 동욱과 잘 맞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유아인의 눈에는 세련되지 않지만 동욱에게는 환상 같은 액세서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착용을 했다"라고 전했다.
고경표는 "유아인 출연 소식을 듣고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유아인과는 두번째 작품이다"라며 "88년도에 한번 살아봤는데('응팔') 이번엔 새로운 작전으로 살아보고 싶어서 참여했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응팔'에선 서정적인 면을 다뤘다면 이번엔 새로운 것이 있다"라며 "뉴트로처럼 새로운 것과 예전 것을 섞고 싶었다. 그래서 장발에 도전하기도 하고 고증과 새로움을 믹스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충청도 사투리 연기를 한 이규형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이런 조합이면 신선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심했다. 하면서 너무나 재미있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주현은 "이 멤버들이 너무 좋고 심장을 뛰게 해주는 선배님이 많이 계셨다. 빵구팸에서 홍일점이라 한번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들과 함께 하면 저의 세계를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특히 박주현은 자신의 바이크를 윤희의 바이크 기종과 같은 걸로 바꿔서 손에 익게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의상 역시 타이트하거나 노출이 있는 것이 아니라 통이 큰 청바지, 재킷을 벗어 묶는다거나 하는 식으로 현장에서 변형을 했다고 말했다.
황금 막내 옹성우는 "대본 읽을 때 신나고 반가웠다.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 나에게 이런 것이 들어오는구나' 벅찬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조건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같이 촬영을 하기 전에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설렘을 가득 안고 함께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또 "고등학교 때부터 춤을 춰서 힙합에 관심이 있다. 다큐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해외 댄서들의 옛날 패션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나인 것을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아예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친구들에게 연락이 잘 안 오더라. 저인줄 모르나 보다"라고 변신에 성공했음을 자평했다.
빌런으로 돌아온 문소리 "남편이 87년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88년도는 부창부수로 이어보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라며 "힙한 배우들이 모였는데, 진짜 80년대 감성은 내가 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역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도 있다. 세상에 대해 여러 감정이 쌓였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으로 반가운 시나리오였다"라고 설명했다.
문성현 감독은 "캐스팅에 공을 많이 들였다. 저희 제안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황홀한 작업이었다"라고 말한 뒤 오정세, 김성균, 정웅인, 송민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송민호는 '서울대작전'으로 첫 연기에 도전을 한 상황. 함께 연기를 한 유아인은 "충격 받았다. 자유로움, 깡이 있다"라며 "기성배우에게 느끼지 못했던 알 수 없는 에너지, 표현되어지는 형태가 우리 영화에 잘 맞기도 하고 굉장히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극찬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다른 매체로 넘어와서 부담스러움도 있었을텐데 그걸 뚫고 나와 자기 역할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고 반성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송민호는 개코와 함께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서울대작전'은 오는 26일 전 세계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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