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시즌2 이정재, 무거운 인물로 변화"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가장 큰 변화 지점을 언급했다.

황동혁 감독은 12일(현지시각) 미국 JW Marriott LA LIVE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에미상 수상 관련 간담회에서 시즌2에 대해 "한참 쓰는 중이다"라며 간단하게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점을 언급했다.

그는 "큰 차이점은 성기훈이라는 인물이 시즌1에서는 실수도 많이 하고 순진무구하고 아이같은 면이 많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시즌2에서는 시즌1 마지막에 보셨듯이 진중하고 심각하고 일을 벌일 것 같은 무거운 인물로 돌아온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또 다른 차이점은 다른 게임들이 많이 등장을 할 것 같다. 기대를 해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이번 에미상에서 무려 6관왕을 차지했다. 시즌2로 돌아왔을 때 꼭 받고 싶은 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작품상을 꼽으며 "이번에도 '석세션'에 밀렸다"라고 말하곤 웃었다.

또 "다 같이 무대 위에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싶다"라며 "상을 욕심 낸다고 되는 건 아니지만 최선 다해서 좋은 시즌으로 돌아오겠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길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날 진행된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이하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비영어권 최초이자 한국 최초의 수상이라 큰 의미를 가진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지난해 전 세계에 공개돼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The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ATAS)가 주관하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