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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의 여왕' 박은하, 초대 장사 등극…찡한 감동 선사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씨름의 여왕'이 9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3일(화)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 ENA∙tvN STORY 예능프로그램 '씨름의 여왕'(연출 전성호 김민규 박세준) 9회에서는 개인 토너먼트 8강에 진출한 8인의 선수들이 '초대 장사'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뜨거운 승부를 벌이는 모습이 펼쳐졌다.

'씨름의 여왕'이 막을 내렸다. [사진=tvN STORY]

이 과정에서 특전사 출신 박은하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이 결승전에 올라 선의의 경쟁 끝에 박은하가 제 1대 장사를 차지했다. 이에 박은하는 "처음 모래를 밟았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 아무 기술도 몰랐던 우리가 지금은 기술도 쓰고, 자세도 잡고 씨름에 대해 뭔가를 좀 알게 됐다. 발전하고 성장한 우리가 너무 멋있다"는 소감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20인의 도전자들과 함께 나눠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초의 여자 씨름 예능프로그램으로 론칭단계부터 주목받았던 '씨름의 여왕'은 씨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도전자들이 모래판 위의 여전사로 변모해가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담아내며 스포츠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또한 찰나의 실수가 곧 패배로 직결되는 '씨름' 특유의 예측불가능성을 다이내믹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그 결과 남성판 스핀오프인 '씨름의 제왕' 제작이 공식화되며 제 2의 씨름 부흥기의 초석을 제대로 깔았다. 이에 오는 10월에 안방을 찾아올 '씨름의 제왕'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씨름의 여왕'이 남긴 발자취를 통해 알아본다.

# 몰라봐서 미안한 기술 씨름의 재미

'씨름의 여왕'은 대한씨름협회와의 협업 속에 씨름 레전드 이만기-이태현이 감독 및 해설을 맡고 노범수-최정만-임태혁-허선행 등 국내 최정상급 씨름 선수들이 코치가 되어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로써 씨름이 힘과 무게만으로 이기는 단순한 스포츠라는 편견을 깨고 기술 씨름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첫 회, 자세를 잡는 법조차 제대로 몰라 모래판에 주저앉기 일쑤였던 선수들은 최종화에 이르러 완벽한 안다리, 밭다리를 구사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앞무릎치기, 꼭지치기, 잡채기, 밀어치기, 들배지기, 오금당기기 등 고난이도 기술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매회 새로운 볼거리가 되었다. 또한 이 같은 기술을 통해 작은 체구를 가진 선수가 자신보다 큰 체구를 가진 선수를 쓰러뜨리는 등 이변이 쏟아지며, 씨름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 박은하부터 김경란까지, 모래판에서 빛난 20인의 서사

'씨름의 여왕'은 최정윤, 김경란, 심진화, 고은아, 설하윤, 박기량, 강세정, 소희, 유빈, 제아, 양정원, 허안나, 자이언트 핑크, 강소연, 연예림, 신수지, 김보름, 김새롬, 홍윤화, 박은하까지 20인의 여자 선수들의 서사를 모래판 위에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을 더했다. 특히 초반 최약체 중 하나로 꼽히던 김경란이 8강 진출에 성공하며 '씨름의 여왕' 최고 이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또한 김새롬-홍윤화 등 뛰어난 신체조건을 활용하지 못해 실망감을 안겼던 선수들이 정식으로 씨름을 배우기 시작하며 일취월장하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고, 어느새 진심으로 씨름을 사랑하게 된 선수들이 진정성을 담아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단체전과 개인전을 오가며 다채로운 대결구도들도 탄생하며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몰입을 자아냈다. 둘도 없는 절친에서 대결 상대로 만나게 된 신수지-박기량, 88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강소연-유빈, 같은 팀이었다가 운명의 장난처럼 개인전에서 맞붙어버린 자이언트 핑크-강세정 등 선수들 간의 관계성이 흥미를 더한 것. 이에 다가오는 남성판 스핀오프 '씨름의 제왕'에서는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씨름의 여왕'은 2022년 뜨거운 여름, 승부를 위해 모든 것을 건 강한 여자들의 한판을 담은 본격 걸크러쉬 격투 예능. 지난 23일(화) 9화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오는 10월 18일(화) 저녁 8시에 남성판 스핀오프 '씨름의 제왕'이 ENA채널과 tvN STORY에서 첫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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