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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수상] "시즌2 매진"…에미상 품은 '오겜2', 역사는 계속 된다(종합)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 드라마 새 역사를 쓴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에미상을 품고 금의환향 했다.

1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렸다. 황동혁 감독과 김지연 싸이런픽쳐스 대표, 배우 이유미, 채경선 미술감독, 정성호 무술감독,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 심상민 무술팀장, 이태영 무술팀장, 김차이 무술팀원 등 에미상 수상자들이 참석해 소회를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주역들이 에미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동혁 감독을 비롯한 주역들이 에미상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5일 귀국한 황동혁 감독은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러 나왔다. 내일이면 '오징어게임'이 세상에 나온지 딱 1년이다. 365일째 되는 날에, 에미상을 수상한 배우들과 스태프들과 마지막으로 이런 자리를 할 수 있게 되서 너무 행복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1년 여정이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지연 대표는 "내일이면 공개한지 1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되기까지 너무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좋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에미에서 좋은 상을 받고 같이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고 채경선 미술감독은 "촬영하면서 김지연 대표와 '잘 만들어서 에미상 가보자'고 했다. 말이 이루어져서 행복했고 울컥했고 이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시각효과를 담당한 정재훈 VFX 수퍼바이저는 "현장이 너무 재미있었고 결과도 행복하다. 전세계인들이 볼 수 있게 만들어준 넷플릭스에도 감사하다. 앞으로도 '오겜2'나 다른 영화에서도 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태영 무술팀장은 "스턴트가 생계라,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안 죽는 스턴트를 하기 위해 몸을 많이 쓸 수 있도록 노력했다. 좋은 분들과 자리를 할 수 있게 되서 무한한 영광이다"고 감격했다.

영화 '헌트'로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 참석한 이정재는 영상을 통해 인사했다. 이정재는 "부득이하게 원래 일정이 에미상 끝나자마자 '헌트'를 알리기 위한 스케줄이 겹쳤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정재는 "아주 짧은 순간이었는데 내 이름이 맞나라는 생각이 세 번 지나갔다. 여전히 얼떨떨하고 한국 많은 동료들이 축하 문자를 보내주고 있어서 감사 메시지를 쓰다보니 실감이 난다. 시청자들에게 더더욱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오겜'으로 많은 뉴스가 나왔지만,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많은 세계인들과 만나고 사랑받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다. 제2, 제3의 '오징어게임'이 나와서 더 많은 필름메이커들이 세계인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에미상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황동혁 감독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에미상 감독상 트로피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오징어 게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진행된 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황동혁 감독이 드라마 시리즈 감독상을,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4일 개최된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는 게스트상(이유미),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시각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에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에서 총 6관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황 감독은 시상식 뒷소식도 전했다. 그는 "작품상을 제일 받고 싶었다. 가장 마지막에 부르는 상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같이 올라올 수 있는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쓰' 발음이 나와서 '스퀴드 게임' 할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다"고 웃었다.

못다한 수상소감을 묻자 "어머니에게 꼭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죄송스러웠다. 같이 오지 못한 스태프들에게도 꼭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연출을 잘했다는 건 모든 부분들의 조화가 좋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에미상 수상으로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황동혁 감독은 영화 작업이 아닌 '오징어게임' 시즌2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으며,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했다.

황 감독은 다음 행보에 대한 질문에 "'오징어게임2'를 해야 한다. 내년에 촬영하면 내후년에 걸리지 않을까. 2년이 걸릴 것 같다. 한참 대본을 쓰고 있는 와중이다"라며 "그 뒤엔 영화를 해볼까 싶은데 너무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진다. '오징어게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삭신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다. 앞에 있는 것 잘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겜2'를 먼저 작업할 것"이라며 "영화를 먼저 하고 하면 갑자기 이정재와 배우들이 늙어버릴 수도 있어서 순서를 바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시즌2에 대한 부담감을 묻자 "머리가 하얘졌다. 부담은 평생 친구처럼 지고 가는 것이다. '오징어게임2'라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시즌1도 부담이 있었다"라며 "부담은 때론 큰 동력이 되서, 스스로 부담을 느끼려고 한다. 시상식에서 시즌2로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 죽음을 맞이한 배우들을 언급했다. '오징어게임'은 "지영이(이유미 분)는 살리고 싶은데 그나마 친했던 새벽(정호연 분)도 죽어서 고민하고 있다. 배우들을 다 죽여버렸다. 사랑받던 배우들을 너무 쉽게 다 죽여버렸다"고 아쉬움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배경이 한국이라며 외국 배우들의 출연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시즌2의 게임 구상도 끝났다고. 황 감독은 "다 만들었다"라며 "대본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공개 불가다. 그거 알면 재미가 없다. 정보를 캐낸다고 해도 기사로 안 써주면 좋겠다. 매 게임을 볼 때 내가 어떤 게임을 할지 모르는 것이 재미난 요소다. 스포일러가 되면 재미가 반감된다"고 당부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비에 대해서는 "흥행 때문에 제작비가 올라갈 것이다. 넷플릭스와 좋은 조건으로 이야기 해왔다.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했다.

'오징어게임' 성공의 이면에 불거진 IP(지식재산권) 독점 계약 문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들이 '제작비+알파(+α)'를 받는 대신 IP를 모두 넘기는 구조로, 수익 배분 문제가 불거진 것.

김지연 대표는 "'IP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면서 시작되는 것 같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안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제작사가 힘을 갖기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들어갈 수 있는 자본이 열려야 하는데 한국 제작자들은 몇 년에 한 작품을 하는 작은 규모의 회사였다. 민간투자 하시는 분들이 과감히 투자하고, 자기자본을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있을때 더 많은 것을 이야기 할 수 있다. 저도 그런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끝으로 "모든 작품이 잘되면 주연배우와 감독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는 스태프 시상식이 먼저 열려서 특별 출연한 게스트와 스태프들이 먼저 상을 받고 주연 배우로 이어진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며 "집필 작업에 매진을 해야할 것 같다. 시즌2를 기대하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유미-황동혁 감독-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16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에미상 수상 기념 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유미-황동혁 감독-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 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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