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해인과 고경표, 김혜준이 '커넥트'로 뭉쳤다. 정해인이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라고 할 정도의 새로운 시도와 파격적인 도전이 함께 할 '커넥트'가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그랜드 조선 호텔 부산에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감독 미이케 타카시)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참석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 '커넥트' 동수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자신의 눈이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에게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지독한 추격을 담아낸 이야기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6일 첫 상영과 함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하며 관객들을 만났다.
정해인은 '커넥트'라는 신인류이자 빼앗긴 눈을 되찾기 위해 연쇄살인마를 쫓는 동수 역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고경표는 정해인과 대적하는 진섭 역을 맡아 이제껏 보지 못한 서늘한 열연을 펼친다. 또한 김혜준이 '커넥트'에 대해 알고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이랑을 연기한다.
장르 영화의 대가로 손꼽히는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남다른 미장센과 개성 넘치는 연출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제작사에서 감독을 해달라고 하길래 저는 '사랑의 불시착2'를 맡긴다고 생각했다. '그건 아니다'라고 하면서 '커넥트'를 주셨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열심히 했지만 영화제 초대는 생각지 못했다. OTT가 영화제 온다는 생각을 못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송출하는데도 영화제에 오는 것이 기뻤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그는 "OTT 작업도 처음이고 한국 스태프, 배우들과의 작업도 처음이다. 목을 조르듯이 코로나19라는 환경이 버티고 있었다. 빨리 준비를 해야 하지만 한국에 못 들어왔다"라며 "디지털이 발전되어, 화상으로 연결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같이 얘기를 하고 만나지 않아도 가까워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팅도 한국에 있는 조감독님에게 부탁했다. 미술 협의도 영상 회의를 했다. 정해인과도 줌으로 얘기를 했다. 대화는 가능하지만 작품이 가능한지 불안함이 컸다. 하지만 정해인이 저에게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감독님 편이다. 저는 괜찮으니 감독님이 하고 싶은대로 꼭 다 하시길 바란다'라고 해줬다. 고마웠다. 아무 문제 없이 촬영을 원활하게 잘 끝냈다"라고 정해인을 비롯해 노력해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혔다.
그는 "배우들과의 소통은 통역을 통했지만 공통 대본이 있다. 해석이 다를 수 있지만, 그 해석의 차이가 깊이와 폭을 넓힐 수 있는 작업이었다. 운명적으로 작업을 했고 기적이 낳은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커넥트'로 파격 연기 변신을 보여줄 정해인은 "작품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온 것이 가슴 벅차오른다"라며 "코로나 이후 오프라인 행사를 한다는 것이 너무 오랜만이라 더 의미가 크다. 관객분들과 마주할 수 있어서 이 시간만으로도 행복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또 정해인은 "감독님과 작품을 하면서 나라와 언어의 장벽이 크게 중요하지 않구나를 느꼈다. 현장에는 늘 통역을 해주는 분이 계셨지만 커뮤니케이션은 눈빛과 바디랭귀지로 했던 것 같다"라며 "교류가 느껴졌다. 제가 어떤 걸 원하는지, 제가 어떤 걸 표현하고자 하는지 감독님이 캐치를 해주셨다"라고 설명했다.
"큰 대화는 오히려 필요없었다"라고 밝힌 정해인은 "감독님이 위트있고 현장에서도 에너지가 넘친다. 가끔 농담을 하신다. 그걸 제가 통역을 통해서 전달 받으니까 바로 웃을 수 없고, 감독님은 농담을 하고 제 반응을 기다리고 계신다. 그런 현장이 많았는데 바로바로 못 웃어서 아쉬웠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대를 끼고 연기를 했던 것에 대해선 "연기를 할 때 컷 하면 안대를 벗긴 했지만, 안대를 쓰고 연기를 하니 확실히 시력이 떨어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 눈으로 보니까 어지럽기도 하고, 액션을 소화할 때도 안대를 끼고 하니까 거리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 몇 번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 배우와 호흡하며 잘 넘어갔다"라고 전했다.
이런 정해인에 대해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전체적인 이미지는 작품에 헌신적이다"라며 "작품을 위해, 메인 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에게 마음을 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현장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를 직접 실천해줬다"라며 "친절하게 해주셨고, 안심이 된다. 같이 만들자는 분위기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분이다. 힘을 많이 받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악역으로 돌아온 고경표는 "감독님, 정해인, 김혜준과 함께 작품을 했던 '커넥트'가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을 했다. 어제 GV가 있었다. 관객들 반응을 봤는데 재미있다고 하시더라. 뿌듯하고 보람찼다"라며 "'커넥트'의 세계관이 많은 분들에게 잘 흡수가 되어 시리즈를 보고 즐겨주셨으면 한다. 큰 보람이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연기관이 다르겠지만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저의 큰 연기 목적이다. 그것을 위한 노력과 연습 과정은 저에게는 즐거움이어서 보시는 분들에게 잘 전달이 될 수 있다면 기쁘다.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캐릭터로 마주할 수 있길 바라면서 노력하겠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이런 고경표에 대해 "가끔 지각을 한다. 이런 부분 조차도 귀여워서 미워할 수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리를 잡고 테스트 촬영을 하면 순식간에 얼굴이 달라진다. 엄청나게 집중한다. 조금 있다가 자신으로 돌아오는데 밸런스를 잘 잡는다 집중을 대단하게 잘해서 놀랍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고경표는 "감독님 팬의 입장으로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라며 "감독님이 저를 많이 귀여워해줬다. 예쁨을 받는 것이 즐거운 현장이었다"라고 화답했다.
또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김혜준에 대해 "자신의 것으로 잘 소화해서 그대로 표현한다. 연기가 아니라 스스로 소화해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게 하는 배우다"라며 "원작에는 안경을 쓰는 신도 있었는데 그런 소품이 필요없었다. 김혜준만으로도 제대로 만들어갈 수 있을만큼 역할에 집중하고 소화해줬다. 스태프들과도 즐겁게 지내고 현장에서 많이 웃어줬다. 모든 것이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김혜준은 "'커넥트'엔 제가 제일 마지막에 합류했다. 감독님이 연출을 하고 시나리오도 재미있어서 합류 안 할 이유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참여했다"라며 "이번 작품에선 저에겐 새로운 도전인데 부족하지만 조금의 액션이 들어간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기대 포인트를 밝혔다.
'커넥트'는 오는 12월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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