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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스전자' 서수민 "곽동연, 대본 보고 '미쳤다'…세게 제안"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가우스전자' 서수민 크리에이터, 박준수 감독이 비하인드를 밝혔다.

'가우스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 청춘들이 사랑을 통해 오늘을 버텨내는 오피스 코믹 드라마.

5, 6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서수민 크리에이터, 박준수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ENA '가우스전자'가 포스터 [사진=ENA]

- 원작의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여 실사화 했는가?

서수민 크리에이터: 원작의 억지스럽지 않은 병맛 코미디를 잘 살리고 싶었다. 우리 일상도 떼어서 보면 코미디인 것이 많기에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원작 웹툰의 포인트를 직장이 아닌 직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봤기에 일보다 생활에 관련된 스토리를 만들어 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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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수 감독: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때로는 꿈꾸는 재미있는 이야기 를 하고 싶었다. 웹툰이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우리들은 사내 연애, 월급 루팡, 갑질에게 복수 등을 꿈꾸지 않나?

-원작과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 지점이 있다면?

서수민 크리에이터: 차별화를 두기보다 오히려 원작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더 살리기 위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인물들의 스토리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에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이를 위해 배경을 생활가전본부로 바꾸고, 가전에 감정을 담는 영상물을 통해 인물들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가우스전자'라는 웹툰이 가진 인기의 포인트는 '시대성'이다. 요즘 직장인에게 회사의 발전과 프로젝트의 성공보다 회사에서 먹고 살면서 성장을 꿈꾸는 게 더 중요해진 것처럼, 2022년의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현재 느끼는 어려움과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게 좋겠다고 봤다.

박준수 감독: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다 요즘 시대상을 반영 하기 위해 노력했다.

-작품에서 가장 공들인 장면이나 이미지는?

서수민 크리에이터: 백마탄의 낙하산 씬. '낙하산이 진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 어떨까'에서 시작했는데 이게 만약 안 먹히면, 나머지 개그도 다 안 먹힐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 1화에서 '이상식'(곽동연)이 이가 빠진 상태에서 선배인 '차나래'(고성희)에게 '띡똑땅사'라며 따지는 씬 에도 공을 들였다. 바보 같은 '이상식'도 할말은 한다는 것과 이에 '차나래'가 느끼는 답답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이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더 살아날테니까. 처음엔 걱정이 앞섰는데 연출본을 보고 안심했다. 곽동연 배우와 고성희 배우의 연기로 완성이 된 '이상식'과 '차나래'가 사랑스럽게 나왔더라. 대본 단계에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두 배우가 연기로 설득을 시켜준 것 같아 정말 고마웠다.

박준수 감독: 많이 해보지 못한 애정 씬이나 액션 씬. 특히 신경 쓴 이미지는 '건강미'(강민아) 액션 씬의 비둘기 CG. 돈을…아니 공을 많이 들였다.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는?

서수민 크리에이터: 모든 캐릭터가 다 사랑스러웠다. 한 명을 굳이 꼽으라고 한다면 굉장히 어려운데, 미안한 캐릭터가 있었다고 한다면 '모해영'이다. 본의 아니게 악역을 맡게 했는데, 자신의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생각이 확실한 '모해영'에게 애정이 많이 갔다.

박준수 감독: 지극히 상식적으로 '이상식'과 그런 '이상식'에게 빠지는 '차나래'다. '이상식'은 나랑 비슷한 면도 많아서 애정이 가고 그걸 감수해 주는 '차나래'에게도 당연히 애정이 갈 수 밖에.

-드라마화 하지 못해 아쉬운 원작 캐릭터가 있다면?

• 서수민 크리에이터: '고득점'. 초흙수저 엘리트인데 상사에게 아부를 하는 잔머리가 아주 뛰어난 친구로 등장하는 원작 에피소드도 재미있는게 많다. 그런데 생활형 아부꾼이라는 이미지가 '김문학'(백수장)과 겹칠 거 같아 드라마화 하지 못했다.

-배우 캐스팅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서수민 크리에이터: 병맛 코미디를 좋아해주는 사람인지가 중요했다. B급 코미디다 보니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지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곽동연 배우가 대본을 처음 보고 '미쳤다'고 표현해주며 이왕 갈 거 더 세게 가자라는 얘기를 해줘서 힘이 되었다.

-배우들과 호흡을 맞출 때, 연기 지시를 할 때 신경 쓴 지점은?

박준수 감독: 캐스팅이 놀랄 정도로 잘 됐다. 연기를 지시하기 보다는 배우들이 준비해온 연기가 우리의 코미디를 잘 살리는지를 가장 신경 썼다. 아, 대사 사이의 '마'(호흡)를 줄이라는 지시는 엄청 했다.

-원작과 가장 싱크로율이 높다고 느낀 배우는?

서수민 크리에이터: 연기천재 곽동연 배우와 '차나래' 그 자체 고성희 배우. 그리고 친절한 백현진 배우.

-코미디에 대한 본인만의 철학은 무엇인가?

서수민 크리에이터: 이쯤 했으면 철학이랄까, 그런 게 있을 만도 한데 부끄럽게도 말씀드릴 대단한 철학이 없다. 그냥 '아 맞다!' 하는 개그였으면 한다. 보면서 '맞아, 저런 면이 있었지', '맞아 저런 사람도 있지', '맞아 저렇게 볼 수도 있지' 이렇게 말이다.

박준수 감독: 철학은 아니지만,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있다. '웃기려고 하는 자는 못 웃긴다'.

- '가우스전자'의 관전 포인트는?

서수민 크리에이터: 그냥 편하게 봐주면 좋겠다. 조금만 열린 마음 으로. 욕하긴 쉽지만 웃기긴 참 어려운 게 코미디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웃었으면 두 번 정도 참으며 봐 달라. 아주 재미없진 않을 수 있다.

박준수 감독: '나무명'(조정치)은 언제 나올까.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서수민 크리에이터: 뭐 이런 드라마도 하나쯤 있으면 좋지 않을까? 부족해 보여도 응원해주면 혹시 더 잘하게 될 수도 있으니 '가우스전자' 좀 키워주시라!

박준수 감독: 기대하지 않고 보면 의외로 재미있다!

가벼운 웃음과 진한 현실 공감으로 화제가 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는 네이버웹툰에서 오랫동안 독자들의 사랑 받으며 글로벌 누적 조회수 26억 뷰를 달성한 레전드 웹툰 '가우스전자(작가 곽백수)'를 실사화한 작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신병''굿잡' 등으로 드라마 명가가 된 KT 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라켓소년단''청춘기록''동백꽃 필 무렵' 등 웰메이드 드라마로 극찬 받은 팬엔터테인먼트와 링가링이 제작해 믿고 보는 작품을 완성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가우스전자' 5, 6화는 오는 10월 14일(금) 지니 TV와 seezn(시즌)을 통해 공개되며 금, 토 밤 9시 ENA 채널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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