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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스맨파' 바타의 표절의혹 입장문, 이게 최선입니까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런 입장문은 대체 누구 머리 속에서 나온 걸까.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바타가 '새삥' 안무 표절 논란 닷새 만에 입을 열었다. 바타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시작부터 시동 모션을 취하고 하체를 크게 킥 하는 것과 운전 후 내리는 것까지 하나의 기승전결이 있다. 현재 비교되는 안무와 동작의 연결성, 의도가 전혀 다르다"며 안무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위)'스맨파' 바타가 춘 '새삥' 안무, (아래) 안제 스크루브의 2019년 에이티즈 '세이 마이 네임' 안무 시안 [사진=Mnet, 안제 스크루브 인스타그램]

그러면서 "춤이라는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아티스트와 안무가는 서로 리스펙트 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안타깝다"며 안무 표절 의혹을 제기한 아티스트와 안무가를 동시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덧붙였다.

실로 멍청한 입장문이다. 보통 표절 논란에 휘말리면, 논란을 제기한 이와 컨택해 대화를 나눈 뒤 그 결과를 전하며 입장을 밝히는 게 기본 중 기본이다. 그와 대화를 거쳐 논란을 마무리 짓는다면 대중은 말을 얹을 필요도 없다. 그런데 바타의 입장문에는 이같은 내용이 쏙 빠져 있다. 심지어 바타가 표절 논란을 제기한 안무가와 대화를 나누긴 했는지 알 수도 없는 의뭉스러운 입장문이다.

안무 원작자라 주장하는 안제 스크루브는 이 안무를 접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무를 표절 당했다는 뉘앙스를 담아 자신의 안무와 비교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 영상은 여전히 인스타그램 상단에 고정돼 있다.

그렇다면 이 업계를 누구보다 잘 아는 바타라면 어떻게 대응하는 게 맞는 것일까. 당연히 안제 스크루브와 연락해 유사성 논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거쳐 잘잘못을 가려야 할 것 아닌가.

바타는 그저 안무가와 댄서를 리스펙트 하지 않은 처사라며 아쉬움 가득한 입장만을 내놨는데, 에이티즈만 저격하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기엔 바타가 동종업계 종사자 안제 스크루브는 과연 얼마나 리스펙트 한 건지 의문이 들 뿐이다.

바타의 입장문이 더욱 초라하고 구차하게 느껴지는 건, 이미 그가 속한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가 '스맨파'에서 안무 표절 논란을 두고 저격성 발언을 한 전례 있기 때문이다. 위댐보이즈는 상대 안무의 기승전결, 안무와 동작의 연결성, 의도를 모두 파악하고 그런 발언을 했는가.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어렵다. 많은 이들은 위댐보이즈가 저격한 안무보다 현재 논란이 되는 '새삥' 안무의 유사성이 더욱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타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무 저작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 왔다. 많은 이들이 안무 저작권에 대해 깨어있는 자각을 가진 유능하고 똑똑한 안무가라 칭찬했다. 그러나 지금 현재, 그 안무 저작권을 미묘하게 이용하며 속 시원한 해답을 주지 않는 건 누구인가. 역풍만 불러 일으키는, 한숨이 푹푹 나오는 입장문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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