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얼어죽을 연애따위' 조수향이 거침없는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ENA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극본 김솔지, 연출 최규식,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스토리티비)는 20년 절친 '구여름'(이다희 분)과 '박재훈'(최시원 분)이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 뜻밖의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되는 '현실 생존 로맨스'. 조수향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예능국 PD 강채리를 생생하게 담아내며 변함없는 연기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극 중 강채리는 자극적이고 독한 스토리텔링은 물론 악마의 편집도 숨김없이 해내는 인기 연애 리얼리티쇼 '사랑의 왕국'의 총연출자다. 조수향은 강채리 캐릭터를 뚜렷하고 분명하게 짚어내는 열연으로 '얼어죽을 연애따위' 속 폭발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단단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을 매 장면 가감 없이 터뜨리며 강채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탁월한 대사 전달력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특히, 출연진들의 육탄전을 그대로 내보내고 야한 장면을 창의적으로 연출하는 등 오로지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브레이크 없이 직진하는 강채리는 조수향을 만나 더욱 '매운맛'으로 탄생했다.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걸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게 우리 일"이라는 대사는 강채리 캐릭터를 설명해주기도.
대학 동기이자 예능국 입사 동기 구여름과의 신경전 역시 흥미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성과를 향한 욕심과 근성이 강한 강채리는 진정성을 추구하는 구여름과 극과 극 대조를 이루며 크고 작은 마찰을 빚어낸다.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대며 구여름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는 강채리의 모습은 극에 쫄깃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숙명의 라이벌 관계이지만, 지난 9회에서는 구여름을 향한 강채리의 '츤데레'다운 면모도 드러났다. 파혼 직후 촬영장으로 복귀한 구여름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작가들의 입단속에 신경 쓰는 강채리의 모습은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 티격태격하며 핀잔을 주는 구여름에, "이제 좀 구여름 같다"며 능청스럽게 말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처럼 조수향은 매사에 까칠하고 날카로운 아우라를 뿜어내지만 어딘지 모르게 귀여운 강채리에 완벽 빙의, 연기 저력을 여지없이 증명해냈다. 이다희와의 불꽃 튀는 라이벌 구도로 보여주는 '투닥 케미'까지 시청자들을 흠뻑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이에 계속해서 '얼어죽을 연애따위'에서 조수향이 보여줄 강채리의 행보에 궁금증이 더욱 치솟는다.
한편, 조수향이 출연하는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