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범죄로 물의를 일으켰던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와 가수 비아이가 복귀 시동을 건다. 음주 운전과 마약 투약으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이들이 자숙한 기간은 고작 1년이다.
24일 131레이블 측은 "비아이가 EDM DJ 서바이벌 'WET! : World EDM Trend'의 MC로 낙점됐다"라며 "오는 25일 녹화에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WET!' 측은 MC를 비아이로 낙점한 이유에 "'WET!'이 실력 있는 한국 DJ들이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DJ들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이 되어주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인 만큼, 해외에서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 역량이 뛰어난 뮤지션인 비아이를 MC로 발탁했다"라고 설명했다.
비아이의 방송 활동 재개에 반가움보다 반감이 먼저 드는 이유는 그가 마약사범이기 때문이다. 비아이는 3차례 대마 흡연과 LSD 9장을 매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8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 치료 강의 수강 명령, 추징금 15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비아이가 1년 만에 방송 재개 활동을 알린 셈이다.
이날 또 다른 범법자가 방송 복귀를 알려 비아이와 함께 논란 중이다. 지난해 음주 운전을 일으킨 리지다.
이날 소속사 비케이이엔티 측은 "밝은 에너지를 가진 리지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며 "리지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영입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본인도 많이 반성하고 복귀에 대해서도 고민을 했다"라며 "위축돼 있지만 마음을 다잡은 만큼 회사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지는 지난해 5월 음주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낸 뒤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당시 리지는 혈중 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리지는 이 사건으로 기소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범죄를 일으키고 반성하는 차원에서 가지는 자숙에 정해진 기간은 없다. 하지만 1년 만에 "활동으로 보답하겠다"라며 다시 대중의 앞에 서는 이들에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쉬이 이들의 복귀는 반갑지 않다. 범죄는 "반성하고 있다"라는 말뿐인 뉘우침만으로 대중의 마음을 돌릴 수 없고 그들의 왕성한 활동을 기다리는 대중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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