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8년] 박은빈, '올해의 배우' 1위…손석구·김태리·이병헌 빛났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2022년은 바야흐로 K콘텐츠 전성시대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이 더욱 확장되며 풍성한 콘텐츠가 쏟아졌고,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인했다.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최초의 비영어권 작품이 되는 영광을 쓰며 K콘텐츠의 저력을 확인했고, 수많은 작품들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플랫폼과 채널을 떠나, 웰메이드 작품과 배우들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올해 수많았던 작품들 속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었고, 그 중심에는 박은빈이 있다. 박은빈은 드라마의 타이틀롤을 맡아 탁월한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박은빈은 '2022 최고의 배우'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 '우영우' 박은빈, '올해의 배우' 1위…"변호사님 덕분에 뜻깊은 일 많아"

박은빈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118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데뷔 27년차가 된 박은빈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다.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 내공과 끝없는 캐릭터 연구, 배우들과의 케미가 빛을 발했다. 지난해 드라마 '연모'에서 K사극 최초 '남장 여자 왕'으로 존재감을 새겼던 그는 '우영우'로 또 한 번 대체불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박은빈은 지난 8월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에서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로펌 한바다 신입 변호사 우영우의 성장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목소리 톤부터 손짓, 걸음걸이, 눈빛 등 우영우에 완벽하게 몰입한 박은빈은 마지막까지 감동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이 같은 박은빈의 열연에 힘입어 0.9%로 시작된 드라마는 방송 즉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시청률 수직상승을 얻었다. 마지막 회는 17.5%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TV 화제성 부문도 줄곧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자랑했다. 해외에서도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박은빈의 인기와 함께 넷플릭스에서는 '연모'가 역주행 하며 순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의 배우'로 선정된 박은빈은 조이뉴스24에 "2022년 최고의 배우라고 선정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올해는 우영우 변호사님 덕분에 뜻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왔다. 그는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많은 관심과 사랑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 손석구·김태리·이병헌…호연으로 빚어낸 '인생캐'

2022년 안방극장에는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수많은 수작들이 탄생했다. 인간과 삶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빚어진 휴먼 장르부터 판타지, 로맨스 등 다채로운 장르 안에서 배우들의 호연이 빛났다.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김태리는 각각 14표를 얻어 '2022 최고의 배우' 공동 2위에 올랐다.

손석구는 지난 5월 종영한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 역을 맡아 인생캐릭터를 다시 썼다. 첫 방송에서 단 한마디의 대사로 시작해 그의 눈빛, 행동 하나 하나가 시청자들의 체증까지 해소시켰고, '추앙커플' 김지원과 애틋한 멜로 연기로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에 '구찌말고 구씨', '손석구씨', '손석큐티' 등 수많은 수식어가 탄생하며 신드롬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손석구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스크린에서의 활약도 대단했다. '범죄도시2'에서 구씨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강해상을, 손석구만의 빌런으로 완성했다. 손석구를 향한 뜨거운 관심은 2040 여성들을 불러모으는 동시에 N차 관람의 이유가 됐다.

김태리는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4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 찬란한 청춘을 그려내며 힐링을 선사했다. 1990년생, 서른 셋인 김태리는 고등학생 역할을 이질감 없이 소화해냈고, 사랑스러움과 밝은 에너지로 가득한 나희도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나 널 가져야겠어"라며 씩씩하게 직진 고백을 하고, "네가 어디에 있든, 네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게"라며 따스한 응원과 위로를 전했다. 솔직하고 당찼던 김태리에 시청자들은 매 순간 반했고, 나희도의 사랑법은 설렘과 힐링을 선사했다. 김태리는 김은희 작가의 신작 SBS 새 드라마 '악귀'로 또 다시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매 회차 주인공이 달라졌던 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가장 많은 배우들을 순위권에 올렸다. 이병헌은 총 13표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이병헌은 말기암 선고를 받은 시한부 엄마와의 모성애부터 재회한 첫사랑과의 담담한 멜로까지, 깊이있는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에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고두심과 김혜자(각 3표), 신민아 이정은 등이 고루 표를 얻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더할 나위 없이 빛난 드라마였음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 황정민은 7표로 5위를, 이정재는 6표를 얻어 지난해 '오징어게임' 열풍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빅마우스' 임윤아와 '소년심판' 김혜수, '수리남' 하정우 조우진,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악의 마음을 읽는자들' 김남길, '클리닝업' 전소민, '미남당' 서인국, '유니콘' 신하균, '시맨틱 에러: 더 무비' 박서함 박재찬, '환혼:빛과 그림자' 이재욱, '나의 해방일지' 김지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강태오 등의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