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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8년] '우영우' 제작사 대표 "전세계 리메이크, 고래는 불변"②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류, BTS로 미국의 벽 허물어"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는 대한민국에 잊지 못할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다. 전국이 '우영우' 열풍에 휩싸였고, 신드롬은 넷플릭스를 타고 전세계로 번졌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28개국에서 주간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시청 시간은 4억2백만 시간에 달한다. '우영우'는 역대 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시리즈 가운데 6번째 최고 흥행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 이상백 대표는 "다양한 국가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고 있다. 연출과 배우도 달라지고, 에피소드 역시 바뀌지만 공통적으로 갖고 가는 게 있다. 바로 고래"라고 설명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이스토리 사옥에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드라마에서 고래는 우영우(박은빈 분)가 가장 사랑하고 애착을 갖는 존재다. 고래는 우영우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소재인 동시에,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귀엽고 아기자기한 고래 CG는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고래는 '우영우' 굿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드라마 연출자인 유인식 감독은 "고래는 소통하는 동물이고, 다친 고래나 자기와 종이 다른 고래도 무리에 넣고 함께 살아가는 거의 유일한 동물"이라면서 "드라마의 정서를 환기하는데 좋은 동물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솔직히 초반엔 고래가 위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자칫 고래를 잘못 사용하면 드라마 자체가 장난스럽게 보이지 않을까 염려했어요. 의외로 좋은 반응 얻어서 다행입니다. 특히 유인식 감독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죠. 대단한 연출가입니다.(웃음) 전세계 리메이크가 진행되더라도 고래는 안 바뀔것 같아요. '시그널'에 무전기가 있다면, '우영우'엔 고래가 포인트예요."

이 대표와 유 감독은 최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밉컴(MIPCOM)에도 참여했다. 이 대표는 "여러 군데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상태"라면서 "우리가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남들이 하지 않은 방식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 할, '우영우' 시즌2는 얼마나 진행 중일까. 그는 "배우들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그들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라면서 "현재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 모두 후속작으로 바쁜 상황인 만큼, 내년 중후반부에나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고 했다.

2004년 설립한 에이스토리는 올해로 18년차를 맞이한 중견 드라마 제작사다. 지금까지 40여편의 콘텐츠(드라마, 영화)를 선보인 에이스토리는 아시아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을 제작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이 외에도 '신데렐라 언니' '백일의 낭군님' '시그널' '빅마우스' 등이 에이스토리를 통해 탄생했다.

음악 PD 출신인 이 대표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대본 1회를 보고 눈물이 나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우영우'도 1부 대본을 보고 울었다"면서 "눈물 없이 성공한 건 '킹덤'이었다. '킹덤'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걸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전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가 2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이스토리 사옥에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대장금' '겨울연가'로 불기 시작한 한류열풍이 아시아권에 국한됐다면, 방탄소년단(BTS)은 문화의 중심 미국의 벽을 허물어 줬어요. 덕분에 K콘텐츠가 무너진 벽을 넘어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에이스토리는 '우영우' 대박에 그치지 않고, 계속 달려나간다. 윤계상이 캐스팅된 '유괴의 날', 씨름선수를 소재로 한 '모래에도 꽃은 핀다', 박재범 작가의 '무당' 등이 제작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음악과 아이돌이 결합된 '영나잇쑈'와 시트콤, 그리고 여성 탐험가의 남극점 정복기인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가제)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제작 역량을 쏟는다.

"이제는 어떤 소재라도 K드라마라고 하면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번은 봐주는 것 같아요. 놀라운 현상이죠. 장르를 떠나 재밌는 소재, 차별화된 스토리를 찾으려 노력해요. 무조건 질(퀄리티)로 승부를 봐야죠."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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