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자의 자신감, 방점 찍을 2023년의 디즈니 (종합)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세계적인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디즈니가 오는 2023년 100주년에 기념비적인 재도약을 꿈꾼다.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장과 변주로 어느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콘텐츠 강자의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메인 행사장에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를 개최해 오는 2023년 공개 예정작을 소개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400여 명의 취재진이 참석했다.

월트디즈니의 시작이자 상징성인 미키마우스의 인사로 행사의 서막을 올렸다. 루크 강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사장은 "디즈니는 지난해 10월 첫 APAC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고의 아태지역 스토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빛나는 우수한 창의성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찬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현지 콘텐츠 제작에 첫발을 내디뎠다"라며 "올해는 화려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스튜디오와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의 폭넓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2023년에 공개될 APAC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크 강 총괄사장은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로맨틱 코미디 및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더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즈니는 전 세계 시청자에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함께 각 지역에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현지 제작 스토리를 제공하고 이를 세계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앞서 디즈니는 '빅마우스', '사운드트랙#1', '인더숲: 우정여행' 등을 통해 총 스트리밍 시간이 8배 증가했다. 이를 계기로 디즈니는 아태지역 콘텐츠 확장과 이용자 확대에 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국에서는 '카지노'와 '무빙' 등을 공개, 세계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오랜 협력 관계인 출판사 고단샤와 협업해 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2023년 마블 팬들의 마음을 앗아갈 첫 작품은 '앤트맨과 와스프: 퀸텀매니아'다. 이를 시작으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볼륨3', '더 마블스', '시크릿 인베이전', '로키2' 등이 극장 또는 디즈니+ 오리지널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디즈니는 막강하고 방대한 IP를 강점으로 내세워 무한한 이야기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스 데스포지토 마블 스튜디오 공동 대표는 "마블이라고 하는 것은 고유한 위치에 있다"라며 마블 스튜디오 영화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 등을 예로 들면서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작업들이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문화, 성별, 종교 등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이 우리 마블의 고유한 점"이라며 "엔터테인먼트와 접목되면 감동을 선사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프리젠테이션에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공개 예정작이 소개됐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 '위시', 미래 세계 빈부격차가 극명한 나이지리아 라고스를 배경으로 한 '이와주', 라이브 액션 무비 '인어공주', 디즈니 테마파크 인기 어트랙션에서 모티브를 얻은 '헌디드멘션', '백설공주', '무파사', '피터팬과 웬디' 등의 티저가 공개됐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인어공주'였다. 극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를 맡는다고 알려져 논란을 산 바 있기 때문. 이날 디즈니 측은 할리 베일리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 가창 영상을 공개하며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로는 유일한 적임자였고 스크린 오디션 당시를 잊을 수 없다"라며 논란을 직면했다.

루카스필름 신작들도 2023년에 공개, 디즈니 라인업을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국내 배우 이정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애콜라이트'는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날 영상으로 등장한 이정재는 "드디어 디즈니의 일원이 되어 너무 기쁘다"라며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