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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감독 "이하늬 아니면 안 됐던 '유령', 원작과 달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유령' 이해영 감독이 원작과 달라진 이유를 밝혔다.

이해영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유령이 누구인가' 라고 하는 건 재미가 없어서 놓으려 했다가 유령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이해영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유령'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그렇게 이하늬가 연기한 박차경의 이야기로 시작을 하게 됐다고. 그는 "백지에 이하늬라는 점 찍었더니 '유령'이 됐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하늬가 안 하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또 "박차경을 따라가면 정적이고 차가운 느낌일 것 같은데 그것으로 두 시간을 끌고 가기엔 지루함이 있을 것 같았다. 구미가 당기려면 장르의 변주를 주면 좋겠다 싶고 온도가 올라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중반 이후 액션을 많이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소설에서 멀리 도망갈 생각은 안 했다. 첫 단추가 유령의 입장에서 꿰어지면서 영감을 받아 완벽히 다른 이야기에 가깝게 창조를 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로, 마이지아 소설 '풍성'을 원작으로 한다.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무라야먀 쥰지 역을,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맡았다. 또 박소담은 총독부 2인자 정무총감의 비서 유리코를, 박해수는 경호대장 다카하라 카이토를 서현우는 통신과 암호해독 담당 천계장을 연기했다.

'유령'은 오는 18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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