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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교섭' 황정민x현빈, 설연휴 휩쓸 흥행불패 막강 시너지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배우 황정민과 현빈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교섭'으로 뭉쳤다. 인질로 잡힌 자국민을 구해야 한다는 긴박한 이야기 속 황정민과 현빈의 묵직한 열연이 빛난 '교섭'이다.

13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교섭'(감독 임순례)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임순례 감독, 배우 황정민, 현빈, 강기영이 참석했다.

배우 현빈, 강기영, 황정민(왼쪽부터)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극한의 교섭 작전에서 목숨을 구하러 달려간 이들의 사명감을 촘촘히 그려냈다.

황정민은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재호 역을, 현빈은 무슨 수를 쓰든 인질을 구출하려는 중동 및 중앙아시아 전문 국정원 요원 대식 역을 맡았다. 또 강기영은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카심을 연기했다.

탈레반의 인질이 된 23명의 한국인을 구해야 하는 교섭 작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주요 인물들은 모두 창작이 된 허구의 인물로, 저마다의 위치에서 목숨을 걸고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이날 임순례 감독은 민감할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어느 시각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민감한 소재일 수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주저했던 것이 사실인데 동일한 사건을 어느 각도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칸이라는 나라는 미지의 땅이고, 탈레반이라는 알지 못하는 잔혹한 집단을 상대로 해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서 한국으로 와야 하는 사명을 가진 공무원, 넓게는 국가의 책임을 이야기로 풀어보면 이색적인 작품이 될 것 같아서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프간에 대해 왜곡이 되거나 자의적 해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실상은 더 잔인하다. 그들이 항의할 부분은 없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황정민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황정민과 현빈 역시 민감한 소재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황정민은 "감독님이 한다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감독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통해 저의 영화 포문을 열어준 분이다. 그래서 감독님이 '교섭'을 하자고 했을 때 대본을 읽기도 전에 한다고 했다. 그래서 민감한 것은 모른다"라고 전했다.

또 "정재호는 허구의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의 대표 직함을 가지고 사람을 구하는 에너지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서 출연하는 것에 있어서 소재가 크게 작용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현빈 역시 "실화 바탕이지만 박대식은 허구의 인물"이라며 "자국민을 구해야 하는 임무를 가진 역할이라 그거에 대해 생각하고 바라봤다. 민감한 소재라고 해서 좌지우지되는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교섭'은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황정민과 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기도 하다. 평소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 두 사람은 이번 '교섭'을 통해 점점 끈끈해지는 동지애와 남다른 케미를 형성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황정민은 "(현빈은) 평소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다. 그런데 일로 만났을 때는 색다름이 있다. 기대를 했었고 또 훌륭하게 해내더라"라며 "연기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니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 받으면서 더 커가는 느낌을 받는다. 작업을 하면서 재미있었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정민은 "더 조심스러웠기도 했다. 친하니까 막할 수 없다. 더 조심스럽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장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현빈과 황정민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서 질문 하는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현빈 역시 "형이자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다. 배울 것이 많았다"라며 "저도 나름 오랜 시간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작품을 같이 하면서 생각을 못했던 부분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황정민을 통해 연기적으로 많이 배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현빈은 "'우리 또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형에게 느낀 에너지, 시야 등 여러가지들을 형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라며 "크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많이 배웠다. 말을 하지 않아도 의지할 수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는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이어 무려 21년 만에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임순례 감독은 "저는 액션 폭파 신을 처음 찍어봤는데, 황정민은 그런 영화를 많이 찍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줬다"라며 "현빈도 경험이 많다 보니 두 배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털어놨다.

또 "영화는 후반 30분간 진행이 되는 탈레반 사령관과 정재호의 진검승부가 핵심이다. 황정민은 의자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대사와 표정, 연기만으로 긴장감을 이끌고 가야 했다. 영화를 보면서 '이래서 황정민 황정민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때는 황정민이 경험이 적었지만, '교섭'은 훨씬 경험이 많아서 도움 받고 서로 신뢰를 하면서 작업해 좋았다"라고 다시 한번 황정민을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표현했다.

현빈은 국정원 요원 역이기 때문에 또 한번 강도 높은 액션 열연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달리는 차에 매달리는 신에 대해 그는 "'공조' 때는 제 의지로 한 거고 '교섭'은 제 의지가 아닌데 더운 날씨에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저는 '교섭' 때 매달린 것이 더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현빈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교섭'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또 오토바이 촬영에 대해선 "모래바닥이라 위험한 순간이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촬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교섭' 캐릭터를 위해 거친 수염과 까만 피부 등 외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런 가운데 극 중간 등장하는 박대식의 과거 신에서는 미소년 느낌의 현빈을 만날 수 있다. 아주 짧은 순간이기는 하지만 '눈호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장면으로 손꼽힌다.

이에 대해 현빈은 "대식이 수염을 기르고 까만 얼굴로 나오다가 수염이 없을 때의 모습이 너무 동떨어져 보이거나 미소년처럼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감독님께 얘기를 하기도 했다"라며 "하지만 감독님이 확실한 차이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 대식의 파견 초창기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복장도 슈트를 입고 있다. 완전한 차이를 두실려고 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황정민은 "작품을 선택하는 건 인연이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어도 하게 되고 삶과 비슷한 것 같다"라며 "관객들과 만나는 순간도 큰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팬데믹으로 개봉 못하다가 2년 지나서 개봉하는 것도 인연이다. 이 때라 개봉할 수 있는 것 같다. 저희들은 절박하고 절실하니 잘 봐주셨기를 바란다"라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

'교섭'은 오는 1월 18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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