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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송골매 노래, 이렇게 좋았어?"…배철수·구창모, 40년만의 비행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40년만에 뭉쳐 KBS 대기획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 시청자 광장에서 'KBS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진행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play스퀘어에서 진행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열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송골매는 나훈아 심수봉 임영웅 등 레전드 뮤지션이 출연하며 TV 쇼의 한 획을 그은 'KBS 대기획'의 새 주인공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구창모는 "공연할 때나 방송할 때나 항상 설렌다. 가슴 설렘이 첫사랑에 빠졌을 때 기분의 10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고, 배철수는 "구창모와 40년 만에 다시 무대에서 노래한다. 이렇게 관객이 호응해주실 줄 몰랐다. 놀랄 만큼 호응을 많이 해줘서 행복했다. KBS에서도 좋은 기획을 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편은지 PD는 "송골매의 명곡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독보적 장르다. 주저하지 않고 연출을 결심했다"며 "아이돌 음악과 트로트 양분화 된 현 가요계에서 록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을 거라 생각했다. 1980년대 청춘을 바치고 가족에 희생하느라 문화적 혜택에 소외된 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편 PD는 "40년 만의 만남이 두 분에게도 값지겠지만, 같은 자리에서 기다린 팬들에게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다. 송골매 팬들에게 가장 감동적인 모먼트를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철수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는 트로트만 들었을 거라 오해하는 젊은 세대가 있다. 하지만 우리 세대가 가장 록 음악을 많이 들었던 세대다. 설 명절에 모든 세대가 모인 김에 이런 다양한 노래를 들었다는 걸 자랑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배철수는 "언젠가 우리 공연에 온 젊은 분이 우리 노래를 두고 '예전 음악 같지 않다'고 하더라. 송골매 음악이 힙하게 들렸다는 거다. 젊은 세대들이 KBS 설 대기획을 꼭 봐주셨으면 한다. '송골매 음악이 이렇게 좋았나?' 깜짝 놀랄 것이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KBS가 설 특집공연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을 선보인다. [사진=KBS]
KBS가 설 특집공연 '송골매 콘서트 '40년 만의 비행''을 선보인다. [사진=KBS]

지난해 7월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설의 귀환을 알린 송골매는 1980년대 '어쩌다 마주친 그대', '빗물', '모여라'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발표, 록 음악을 인기 장르로 끌어올리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구창모는 "지난해 공연 큐 사인 전 영상이 나오는데 일생 느낀 적 없는 소름이 돋고 흥분이 되더라. 흥분 200%, 긴장 200%로 어떻게 걸어 나가 공연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공연 막바지엔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고, 배철수는 "나도 구창모처럼 오만 가지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가더라. 진짜 행복했다. 40년 만에 만나서 공연하는데 너무 일을 크게 벌이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객석을 가득 채워준 관객을 보면서 꿈을 꾸는 듯 실감이 안 났다. 작년 하반기 내내 공연하면서 행복했다"고 지난해 송골매 공연 소감을 털어놨다.

배철수는 앞서 송골매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를 끝으로 뮤지션으로 무대에 오르는 건 마지막이라 밝힌 바 있어 이번 공연이 송골매 완전체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배철수는 "나는 늘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KBS 공연을 끝으로 끝나는 거다. 사람이 어떻게 될 진 모르지만, 현재까지는 다시 음악을 할 생각을 갖고 있진 않다"고 말했지만, 구창모는 "배철수가 이 얘기를 할 때마다 '인생과 세상 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고 말해 여지를 뒀다.

이번 공연에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송골매 '아득히 먼 곳'을 부르며 화제가 된 배우 이선균과 '모두 다 사랑하리'를 리메이크한 엑소 수호, 또 송골매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가수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편은지 PD는 "이선균 수호 장기하는 겹치지 않는 매력이 있다. 수호는 송골매의 곡을 리메이크 했을 정도로 인연이 깊고, 장기하는 자칭 '송골매 직계후배'고, 실제로 송골매 공연을 즐길 정도로 팬이다. 이선균은 드라마에서 화제가 됐는데 그 순간을 꺼내 와서 송골매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고 싶었다. 무모함을 무릅쓰고 이선균을 섭외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셋 다 확연히 다른 색을 가지고 있다. 우리와 다른 세대였는데 자기 색대로 음악을 잘 소화해서 기쁘게 들었다. 우리도 그 세대에 동화돼 젊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고, 배철수는 "좋아하는 후배들이다. KBS에서 송골매로는 약하다는 생각으로 대중에게 소구력이 있는 가수를 섭외해준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송골매 배철수 구창모는 서로를 향한 존경과 애정을 함께 드러냈다. 구창모는 "많은 분들이 우리 둘을 두고 '한 군데도 안 닮았는데 어쩜 그렇게 친하냐' 한다. 그 이유는 우리도 모른다. 하지만 1980년대 활동할 때보다 더 가슴에 와닿더라. 그런 감동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어 배철수는 "40년 만에 구창모 노래를 옆에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1980년대 구창모 노래를 들을 때도 싫증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좋다)"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송골매 배철수는 "송골매는 가수가 아닌 밴드다. 가수가 노래하면 노래하는 사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다. 그러나 이번엔 악기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밴드 음악의 진수를 맛보길 바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창모는 "지난해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담고 있었다. 우리를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이다. 그 행복이 우리 뿐만 아니라 여러분과 공유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 마음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골매가 출연하는 'KBS 대기획'은 1월 21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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