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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분쟁 후 첫 공식석상 "30년간 K-POP 창안·개척해왔다"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권 분쟁 이후 첫 공식석상에 올랐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몽 경제인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선보였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K-POP과 한류를 통해 인본주의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구살리기에 앞장설 것"이며 "2023년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페스티벌과 캠페인'이 몽골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몽 경제인 만찬에서 진행되는 기조연설인만큼 이번 SM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한편 해외에 머물고 있던 이 전 총괄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의 현 경영진,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등과 논의해 지분을 인수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거 귀국했다. 이후 SM의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금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이 전 총괄이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4천228억 원에 넘기는 계약을 맺으면서 거취에 관심도 쏠리고 있다. 하이브 박지원 CEO는 "이수만의 경영 참여나 프로듀싱 참여는 없다. 로열티도 더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다음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기조연설문 전문이다.

K-POP 과 한류,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

안녕하세요. 이수만입니다. 몽골과 한국의 경제교류를 위해 노력하고 계신 한몽 경제인 리셉션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최하신 몽골의 국무총리 및 함께 자리해 주신 내빈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K-POP을 창안하고 개척하며, 평생을 K-POP, 그리고 한류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K-POP과 한류는 세계화와 기술혁명 돌풍 속에서 진화해 왔고, 이제는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K-POP과 한류에는 휴머니티가 내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팬덤과 프로슈머들의 폭발적인 창조성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K-POP과 한류가 갖고 있는 휴머니티와 창조성을 전 세계로 연결하는 플랫폼, 즉 전 세계의 팬덤과 프로슈머, 그리고 셀러브리티를 연결하는, 생활문화 생태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K-POP과 한류는 지구를 살리는 새로운 비전이 될 것입니다. 세계는 지금 지구상의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해야 하는 탄소중립의 시대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는 인류 공통의 아젠다입니다.

미래는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나라가 리드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생태계는 휴머니티와 서스테이너빌리티, 곧 인본주의와 지속가능성의 세상입니다.

저는 2022년 몽골,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으로 각국 리더들을 만나 이러한 미래의 문화도시에 대한 비전, 즉 미래의 지속가능한 생활문화 생태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11월에는 몽골 환경관광부와 "몽골 내 스마트 엔터테인먼트 시티 조성 및 관광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몽골 내에 세계 최초로 환경과 경제 모두에 있어 Sustainability가 실현되는 도시 모델을 구축하며, 몽골이 목표한 10 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과, 문화관광산업 부흥을 돕고,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K-POP 페스티벌, 전 세계가 동참하는 Global Sustainable Culture Movement & Festival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몽골 정부는 2020 년부터 '새로운 부흥 정책과 비전 2050 (New Recovery Policy and Vision 2050)'을 수립하고 몽골을 문화강국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2021년 9월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UN 총회에서,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국토의 76.9%가 사막화되고 있는 몽골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칭기즈칸과 고비사막, 아름다운 하늘과 대자연을 품고 있는 몽골은 인류에게 역사적으로도 생태학적으로도 중요한 보고입니다. 나무심기는 지구의 태초이자 인류의 시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몽골을 시작으로, 사막이 있는 지역에 나무를 심는 캠페인을, 누구나 기쁘게 참여할 수 있게 해보고 싶습니다. 2023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면 전세계 K-POP 팬들과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K-POP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심기를 전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입니다.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이 서로 통하는 한국과 몽골은 지구환경 이슈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하는 동반자이기도 합니다. 이미 2007년부터 16년 동안 한국의 산림청은 몽골 울란바토르에 나무를 심으며 몽골 정부의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한 그린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왔고, 한국과 몽골의 민간 기업, NGO, 몽골 정부와 지방정부들은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숲을 복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몽골과 맺은 MOU는 한국과 몽골이 함께, K-POP과 한류의 휴머니티에 기반한 창조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의 도시모델을 몽골에 만들고 이를 전 세계에 제시하자는, 미래를 향한 전사들의 굳은 결의 즉 칭기즈칸과 그 형제의 미래를 향한 굳은 결의이기도 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미래의 도시, 휴머니티와 서스테이너빌리티가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를 시작하는 나라가 미래의 퍼스트 무버가 될 것입니다.

저는 또 지난 해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WTTC 세계관광협의회 글로벌 서밋에서 '휴머니티와 서스테이너빌리티가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라는 비전과 K-POP 팬들과 함께 나무심기 캠페인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뜨거운 박수와 호응을 받으면서 이것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1997년 "혼자서 꿈을 꾸면 하나의 꿈에 불과하지만 다 같이 같은 꿈을 꾸면 새로운 미래의 시작이다"라고 선언하며 해외로 진출한 바 있습니다. 또다시 새로운 미래에 도전하는 지금, 인류의 휴머니티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인과 함께 꿈을 꾸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K-POP과 한류를 통해 보여주는 휴머니티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꿈이 또다시 전 세계를 감동시킬 수 있으며, 이것이 지구를 살리는 미래, 한류가 제시하는 미래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몽골에서 일어날 기적을 상상해 보십시오.

지구환경을 살리는 콘서트와 페스티벌이 1 년 내내 일어나는 뮤직 시티, 서스테이너블 페스티벌 시티. 전 세계의 K-POP 과 한류 팬들 그리고 젊은이들이 참여하여 버추얼메타버스와 피지컬메타버스에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며 만들어가는 도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드론과 모빌리티가 실현되고, 거기에 전 세계 아티스트들과 세계시민이 동참해서 나무를 심는 도시. 엔터테인먼트와 지속가능성이 결합된 몽골은 지구의 기후, 환경, 생태 위기 해결의 촉발지가 될 것입니다.

나무 한 그루가 시작입니다. 음악 한곡이 인생을 바꾸고, 나무 한 그루가 세상을 바꿉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습관이 새로운 생활문화로 자리 잡는다면 미래 도시의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국가 간의 전쟁, 이데올로기와 욕심의 역사였습니다. 그러나 K-POP 팬덤, 한류의 팬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운동을 시작한다면, 이것은 전 세계에 급속도로 확산되어 지구촌에서 생겨나고 있는 가장 첨예한 대립인 제너레이션 갭을 극복할 수 있고, 가족이 함께, 세대가 함께, 나무심는 여행을 하는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세상을 열 수 있을 것입니다.

K- POP과 한류의 궁극의 비전은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인간 고유의 그리고 최상위 본성인, '창조'에 기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구나 창조의 즐거움을 누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스테이너블한 지구, '지구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오늘이야말로 AI 브레인이 아니라 인간의 최상위 본성인 창조성으로, 미래의 도시를 구축할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이 아닐까요?

미래의 도시는 우리 인류 최고의 창조물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Culture Technology를 통해 Humanity 와 Sustainability 가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감으로써, 인류가 꿈꾸는 미래의 도시의 탄생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버츄얼 메타버스와 피지컬 메타버스가 공존하며, 전 세계 프로슈머와 크리에이터의 지속적인 참여와 역동적인 창조활동으로 만들어지는 창조형 도시, 가족과 함께 하는 교육 도시, 누구나 나무를 심는 도시의 탄생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Culture Technology Project!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몽골에서 시작하며, 여러분께서 몽골과 대한민국이 함께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고, 새로운 생활문화 생태계, 지구를 살리는 미래의 도시를 구축하는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의 뮤직팬덤 그리고 하나뿐인 지구의 글로벌 시티즌으로, 지구를 살리는 원대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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