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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착실하고 단단한 배우 류경수를 만나는 기쁨


(인터뷰)배우 류경수, '정이'로 또 한번 도약 "할수록 어려운 연기, 정답 있어도 안 볼 것"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이렇게 열심히, 또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배우가 또 있을까. 그래서 배우 류경수의 매 순간이 새롭고 매력이 가득하다.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연기력은 기본이고 단단하게 자리 잡은 마음가짐부터 주변인을 대하는 배려 넘치는 자세까지, 류경수의 배우 행보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2007년 SBS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 연극 뮤지컬에서 활동하며 연기력을 쌓은 류경수는 2019년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드라마 '자백'에서 한종구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류경수라는 이름을 제대로 알린 작품은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다. 최승권 역을 맡은 그는 전직 조폭이라는 거친 과거를 청산하고 제 2의 인생을 사는 인물의 감정선을 폭넓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카카오TV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에선 공감 넘치는 로맨스 연기를 보여준 그는 2021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속 유지 사제로 변신해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영화 '인질'에선 인질범 2인자 염동훈으로 분해 강렬한 빌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22년엔 영화 '브로커', '우스운게 딱! 좋아', '대무가',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로 대중들을 만났다. 또 넷플릭스 영화 '정이' 공개와 함께 올해 방송 예정인 tvN 드라마 '구미호뎐1938' 촬영을 마쳤으며,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촬영에 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류경수가 지금까지 출연한 넷플릭스 작품만 '콜', '지옥',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정이', '선산'까지, 무려 6편이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공무원', '넷플릭스 아들'이라고 불릴 정도. 게다가 매번 장르 불문 새로운 얼굴을 장착해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뽐내고 있다.

최근 조이뉴스24와 만난 류경수는 "시간이 진짜 빨리 간다. 작품 몇 개 고민하고 찍다 보니 시간이 그냥 지나간 것 같다"라며 "OTT 시장이 커지고 콘텐츠가 많아지다 보니, 유니크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인질'에선 황정민과 '정이'에선 故 강수연, 김현주 등 대선배들과 호흡을 했던 류경수는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다 보니 선배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게 된다. 물론 제 스스로도 해나가야 하는 지점이 있지만 그들에게서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고,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듣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특히 '정이'에선 강수연, 김현주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았다 보니 더 가까워졌고, 그들의 배려 덕분에 과감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많이 배웠다고 한다. 또 그는 "작업에 임하는 애티튜드, 작품을 대하는 자세를 많이 배우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이어 다양한 작품에서 쉼없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다른 분들이 출퇴근 하듯이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라며 "모든 직업이 대단하고 위대하다. 다 똑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버텨왔던 것에 대해선 제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이 일이 불안정하다 보니 아무도 안 찾아주는 시간이 사실 어렵다. 버티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 시간을 이겨내고 버텼다는 것이 다행스럽다. 이렇게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물론 대중들의 관심이 예전보다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 선택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도 같이 커지기도 한다고. 그 중에서도 '선산'엔 특히 어려운 장면이 많다 보니 그것에 대한 생각이 많다고 한다. 그는 "'선산'이 유독 고난이도 같은 느낌이 있다. 촬영 전에 잠이 안 올 정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을 한 후의 만족도나 쾌감에 대해서는 "제가 잘했다 못했다 정할 수 없다. 그건 관객들의 몫이고,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의 반응이 더 궁금하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연기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할수록 어렵다"라고 고백한 류경수는 "제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지만 아닐 수 있다. 안정을 찾아가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어렵고, 그 결과를 제가 정할 수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재미있게 봐주시면 맞는 것 같고, 그렇지 않으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답을 너무 찾고 싶지만, 만약 누군가가 답안지를 준다면 그걸 안 볼 것 같다. 모양이 매끄럽지 않아도 제가 어떻게든 정성스럽게 만들어 내고 싶다"라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런 류경수의 올해 목표는 "여러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늘 만나던 사람만 만나왔는데, 다른 직업군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래서 생각의 폭을 좀 더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배우 류경수가 넷플릭스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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