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51) 작가의 비보가 전해져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이우영 작가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1세.
이 작가의 가족은 전날 오후 7시쯤 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한 주택에서 이 작가가 방문을 잠근 채 기척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해 강제로 방문을 열었을 때 이 작가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 작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작가는 최근까지 만화 '검정고무신'과 관련, 저작권 소송 문제 등을 겪어왔다.
지난해에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 개봉을 앞두고 캐릭터 대행사가 자신의 허락 없이 2차 저작물을 만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작가는 1992∼2006년 만화잡지 ‘소년챔프’에 '검정고무신'을 연재해 최장수 연재 기록을 세웠다. '검정고무신'은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기영이와 중학생 기철이, 그리고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으로, 이우영-이우진 작가가 그림을 그리고 이영일 작가가 글을 썼다. 45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된 데 이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이 작가의 소식이 전해지자 '검정고무신'을 즐겨봤던 팬들이 '만화 덕분에 웃고 울었던 날들이 있었다. 감사하다'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세요' 등 글을 남기며 애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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