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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안개' 현미 별세…66년 무대서 노래한 전설적 디바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원로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별세했다. 66년 동안 무대에서 노래해왔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가요계도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가수 현미가 4일 별세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현미는 올해로 데뷔 67년차를 맞은 원로가수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뒤 1962년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미자, 패티김 등과 함께 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활동했고,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작곡가 이봉조와 사실혼 관계로, 그와 협업한 '떠날 때도 말없이' '몽땅 내사랑' '두 사람' '애인' '보고싶은 얼굴' 등을 연달아 히트시켰다. 미국 레이컨 대통령 취임파티에 초청받아 한국 대표 가수로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70년대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이봉조의 유작인 '왜 사느냐고 묻거든', 2001년 '아내'를 발표했고, 2007년 데뷔 50주년 앨범을 발매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예능 방송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사랑받았다.

특히 최근까지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며 건강한 근황을 전해왔던 만큼 대중들의 충격도 크다.

'불후의 명곡' 현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불후의 명곡' 현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BS]

지난해 2월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초특급 디너쇼에 출연,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선곡해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력 넘치는 무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띠동갑 연하와 8년째 연애 중인 소식을 전하는 가 하면 병원에서 투병 중인 가수 한명숙에게 "바짝 정신 차리고 일어나길 바란다"고 눈물로 영상 편지를 남겼다.

올해 1월에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했고, 지난 3월에는 '순정시대'에서 가수 연정 씨와 각별한 인연을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함께 장을 보러 다닐만큼 현미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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