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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봄 JOY트레킹] 오은선 "히말라야도 북한산도…여유 가지고 주변 살피세요"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제7회 희망찾기 등산 트레킹 교실' 오은선 대장이 히말라야 등반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산 트레킹 팁을 공개했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대표 이창호)가 개최하는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하 트레킹교실)'이 15일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렸다.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석해 최근 발간한 '오은선의 한 걸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15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제7회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에 참석해 최근 발간한 '오은선의 한 걸음'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트레킹 교실에는 산악인 오은선 대장이 참석해 '오은선의 한걸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은선 대장은 봄비가 내리는 날씨를 반기며 "봄에 내리는 비는 생명수다. 우리가 덕을 쌓아서 이렇게 생명수는 뿌려주니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비에 젖으면 바위가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오은선 대장은 자신의 등산 인생을 펴낸 에세이 '오은선의 한걸음'을 언급하며 "히말라야 8천미터를 간다는 건,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가는 것이자 돌아올 수 있을지 물음표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며 "마음이 급하면 될 일도 안 되기 때문에 마음이 들뜨지 않게 하려고 심호흡을 한다"고 밝혔다.

오은선 대장은 "마지막 등정 날 호기 있게 나갔는데 너무 힘이 들어서 카메라 앞에서 '더 이상 못 간다'고 선언했다"며 "그 때 한 여성 등반가가 내 옆을 지나갔는데, 처음에 '저 속도로 어떻게 가나' 무시했던 사람이었다"고 히말라야 등정 당시 겪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오은선 대장은 "마음이 급했다는 거다. 마음이 내 발걸음보다 앞에 가니까 몸이 힘들었던 것"이라며 "페이스 조절을 하고 한 걸음 올라가 정상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와 성별을 떠나 마음이 앞에 가면 안 된다. 한 걸음 뒤에서 여유를 가져야 주변을 세심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산행도 일상도 그렇게 조절하면 일이 술술 풀릴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우이령길을 다녀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우이령길은 북쪽 도봉산과 남쪽 북한산 경계를 잇는 곳으로 4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으나 최근 탐방 예약제로 개방됐다.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만큼 자연의 비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완만한 숲길이라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며,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는 코스다.

이날 트레킹에서는 산길을 걸으며 친환경을 실천하자는 의미로, 플로깅(Plogging)과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캠페인이 함께 진행된다.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주변의 휴지와 쓰레기를 주우며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조이뉴스24가 주최하고 아이뉴스24, (사)고려대학교 산악회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강북구청, 한국산악회가 후원한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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