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그룹 아스트로 멤버들이 故 문빈에게 먹먹한 메시지를 남기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지난 24일 소속사 판타지오 사옥에 마련된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해 추모글을 남겼다.
먼저 진진과 MJ는 문빈의 동생인 문수아, 세븐틴 승관, 위키미키 최유정과 함께 추모 공간을 찾았다. 진진은 "진짜 많은 분들이 와주셨더라. 형이랑 약속했지? 웃으면서 살기로"라며 "나도 네가 얘기해 준 것처럼 웃으면서 살려고 노력 중이야"라고 전했다.
이어 "뮤지컬 연습도 다시 시작할 거고, 밥도 네 몫까지 다 먹을 거야. 어머니, 아버지, 수아 형이 잘 케어해 드릴 거니 걱정하지 마. 너무나도 사랑한다 내 동생"이라며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MJ는 "내 동생 빈아. 너무 늦게 왔지. 형이 미안해.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웠을까. 내가 더 가까이 있었더라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글로 먹먹한 감정을 드러냈다.
뒤이어 차은우와 산하도 추모 공간을 찾았다. "빈아. 네가 보고픈 밤이다. 이 나쁜 놈아. 산하랑 산책 겸 잠이 안 와서 같이 왔어. 잘 자고 있어?"라고 쓴 차은우는 "너랑 당연스레 했던 모든 것들이 정말 사소한 것까지 왜 이리 그립고 후회되는지. 달나라에서는 꼭 몇백 배 더 행복해라. 남기고 간 건 내가 책임지고 챙길 테니 너무 걱정 말고. 고생했다. 사랑하고 미안하다 친구야"라는 절절한 마음을 담아 글을 남겼다.
문빈과 '문빈&산하'로 활동했던 산하는 "형 잘 지내? 많이 보고 싶다. 아직 형이 내 앞에서 아른거려. 이런 모습 보이면 형한테 혼나는 거 아는데 당분간은 좀 봐줘. 형 말대로 나 꼭 행복할게. 꼭 지킬게. 많이 내가 많이 사랑하고 사랑해"라고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2016년 데뷔한 아스트로는 평소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며 돈독한 우정을 자랑해온 그룹이다. 비보 이후 군복무 중이던 MJ는 긴급 휴가를 내고 빈소를 찾았고, 미국에서 일정 중이던 차은우 역시 급거 귀국했다. 또 탈퇴한 라키 역시 빈소를 지켰다. 아스트로 멤버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이들 외 동생 문수아는 "나도 왔다 간다. 너무 많이 울어서 이제 그만 울게. 나 이제 많이 웃을 거야.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할게"라며 "그러니까 오빠도 부디 거기서 편안하게 행복하길 바랄게. 동생 잘하고 있는지 잘 지켜봐줘야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오빠 몫까지 내가 열심히 살거야. 말리지마. 그래도 힘들면 오빠한테 어리광 피우러 자주 올 거니까 받아줘야 된다"라며 "그동안 너무 고생 많았어. 내가 너무 사랑하고, 영원한 오빠 동생이다. 문남매 포에버"라고 전했다.
'98즈' 절친 세븐틴 승관은 "조금만 기다려주라. 온 우주가 네 것처럼 느껴지게 해 주마. 사랑해 많이 많이. 다시 만날 때 또 꼭 안아주라"라는 글을 남겼다.
세븐틴 민규는 "나한테 가장 큰 기억은 같이 아침까지 이야기했던 날이야. 기억나냐! 걱정 고민이 그렇게 많던 너한테 내가 할 말은 '너처럼 뭐든 잘하는 아이돌이 어딨냐' 뿐이었지"라며 "이제 아프지 말고 더 많이 웃어. 미안해. 고생했어. 친구야. 다음에 만나면 내가 오뎅탕에 소주를 사줄게! 멀리서 너희 멤버들 응원해줘"라고 말했다.
위키미키 최유정은 "하고 싶은 말이 사소한 것부터 그렇지 않은 것까지 너무너무 많다. 우리 모두 오빠의 말을 잘 들으려 매우 노력 중이다. 나름 잘 들은 것 같다. 그러니까 이제는 편히 쉬어요"라고 문빈을 추모했다. 이어 "자주 보러 가겠다. 그러니까 우리들 꿈에도 한 번씩 들러달라. 너무 든든했고 고마웠다. 미안했다. 미안하단 말은 취소. 오빠가 안 좋아할 듯하니까"라고 덧붙였다.
문빈은 지난 19일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문빈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되었다"라고 밝혔다.
故 문빈을 위한 추모 공간은 오는 30일까지 방문 가능하다. 판타지오는 "사옥 앞 모든 추모 공간에 두고 가신 편지, 선물 등은 모두 소중하게 보관할 예정이며, 훼손없이 온전히 보관할 수 있도록 편지, 쪽지 등의 지류는 운영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수거하여 보관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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