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타임슬립 소재는 식상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엄마의 어릴적으로 돌아가 엄마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에 꽂혔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강수연 PD가 백소연 작가와 세번째 호흡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제작발표회에서 강수연 PD는 "기존 타임슬립물과 차별화되는 건 타임머신"이라면서 "자동차 타임머신을 타고 특정 터널을 통과하면서 시간을 넘나든다. 다양한 질문이 생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전작 '오아시스'에 이어 복고코드로 관심을 모은다. '오아시스'는 9%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바 있다.
강 PD는 "'오아시스'의 결과가 좋아서 부담이 되긴 한다. 하지만 우리만의 결이 있다. 우리는 80년대를 좀 더 생생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오픈세트를 직접 제작해 당시의 읍내 모습을 구현하려고 했고, 분장 미술 의상도 최고의 스태프로 꾸렸다. 자신있다"고 전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극본 백소연 연출 강수연 이웅희 제작 아크미디어)는 1987년 갇혀버린 두 남녀의 이상하고 아름다운 시간 여행기. 과거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찾는 윤해준(김동욱 분)과 부모님의 결혼을 막으려는 백윤영(진기주 분)이 서로 목표가 이어져 있음을 깨닫고 사건을 풀어간다.
앞서 수목극으로 편성됐던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월화극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방송 시기도 늦춰졌다. 이에 따라 김동욱의 또다른 드라마인 tvN '이로운 사기'와 한달 가량 편성이 겹치게 됐다.
강 PD는 "편셩 변경으로 드라마가 겹치면서 김동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불행한 우연이었다"면서 "하지만 그 부분이 이슈가 되지 않도록 후반작업에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김동욱은 "두 작품 모두 매력적이라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 좋은 작품을 모두 온전하게 보여드리고 싶다. 모두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드라마는 복합 장르물이다. 시간을 넘나드는 타임슬립.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 여기에 가슴 뭉클한 가족애와 로맨스까지 다양한 드라마가 뒤섞여있다.
김동욱은 "작가님이 처음 만났을 때 추적 스릴러 아닌 로맨스물이라고 했다"면서 "큰 줄거리는 범인을 찾는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감성적인 드라마도 담겨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욕심이 났고, 애정을 갖고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진기주는 "윤영이가 1987년으로 돌아가서 19살의 엄마와 마주하는 장면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어린시절의 엄마를 만나 친구가 된다는 게 매력적이었고, 엄마에게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극중 진기주와 모녀지간으로 분하는 서지혜는 "진기주와 호흡은 행운이었다"고 고백했다.
"감독님이 진기주 언니에게 멜로눈빛을 보내면 좋겠다고 하셨다. 극중 윤영은 언니이자 친구인데, 실제론 진기주 언니가 엄마같이 느껴졌다. 그래서 애틋했고, 후반부엔 눈만 봐도 눈물이 났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5월1일 밤 9시50분 첫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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