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진기주가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지난 1일 방송한 KBS 2TV 월화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연출 강수연, 이웅희 / 극본 백소연)에서 진기주는 극 중 실력 있는 출판사 편집자 백윤영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직장 상사로부터 고통받는 현실 직장인 모먼트부터 무심하지만, 누구보다 엄마를 걱정하는 딸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첫 방송부터 진기주는 백윤영 캐릭터에 맞게 시시각각 변하는 목소리, 눈빛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윤영은 늘 자신 곁에 있을 것 같았던 엄마를 한순간에 잃은 뒤 그동안 엄마에게 무심했던 순간들을 후회했고, 가정에 소홀했던 아빠에겐 "나는 정말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요. 아버지"라며 울분을 토했다.
진기주는 엄마의 시신 앞에서 모든 절망을 표현하듯 오열했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매일 엄마를 혼자 남겨뒀던 아빠에게 드러낸 적개심 또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윤영은 허망한 마음에 정처 없이 걷다가 윤해준(김동욱 분)과 불의의 사고로 1987년으로 떨어지게 됐다. 어쩌다 엄마의 과거로 오게 된 윤영은 걱정하는 해준과 달리 기쁜 감정을 표출해 극적 흥미를 더했다.
2회에서 진기주는 어쩌다 1987년에 갇혀 여고생인 엄마 순애(서지혜 분)와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윤영을 실감 나게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윤영은 1987년에서 위장 신분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순애를 따라다니던 중 희섭(이원정 분)과 마주하게 됐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엄마가 아빠와 자기를 절대로 사랑하지 않게 만들겠다던 윤영은 희섭에게 "당신 앞으로 순애 앞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경고를 남겼다.
2회 방송 말미 윤영은 열아홉 살의 엄마 순애가 어쩔 수 없이 괴롭힘까지 당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을 되돌리기 위해 해준에게 "미안하지만. 나 지금은 돌아갈 수 없을 거 같아요. 해야 할 일이 있으니까, 여기서"라며 긴장감 넘치는 엔딩을 장식했다.
진기주는 극적 몰입감을 높이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그녀의 다채로운 감정이 담긴 표정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는 백윤영 캐릭터를 어떻게 그려나갈지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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