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 가수 장윤정이 후배 가수 고(故) 해수를 추모했다.
15일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 SNS에 해수와 함께 찍은 사진과 그가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이어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장윤정은 "제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고 해수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또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 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다.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멍하다 거짓말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해수는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9세. 현장에서는 해수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함께 있었다.
한편, 해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판소리를 전공했으며 지난 2019년 EP 1집 '내 인생 내가'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최근 KBS2 '불후의 명곡'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다음은 장윤정이 도경완 SNS에 남긴 글 전문.
— 아래 글은 제 아내 장윤정씨가 사랑하는 후배 해수에게 보내는 마음입니다 —
너무나 사랑한 해수와 아픈 이별을 했습니다.
제 둥지 안에서 사랑 받고 상처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 가길 바라는 어미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습니다.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봅니다.
빈소가 차려 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마지막 인사를 했습니다.
해수에게 꽃을 올리고 영정 사진앞에 향을 피우고 절을 했습니다.
말이 안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를 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습니다.
멍하다 거짓말 일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아픔입니다.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제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 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세요.
해수야 왜그랬냐고 혼내지 않을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싶어..
우리 만나서 한 잔 할 때 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 해놓겠습니다~"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 해놔줘.
나중에 내가 너 있는곳에 도착하면 지체없이 신나게 놀자!!
사랑해 해수야.......잊지 않을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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