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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데보라',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 사과 "신중하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보라! 데보라' 측이 아우슈비츠 관련 대사 논란에 고개 숙였다.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며 공식 사과했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라며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전했다.

'보라 데보라' 포스터 [사진=ENA]
'보라 데보라' 포스터 [사진=ENA]

이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9일 방송된 '보라! 데보라'에서는 데보라(유인나 분)가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했다.

극중 데보라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말이에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어요.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고요. 그리고 살아 남았어요"라고 했다. 이어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고 외모 치장의 이유를 강조했다.

방송 이후 국내외 시청자들은 해당 대사가 부적절 했다고 지적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한 시청자는 '수용자들이 가스실로 가지 않고자 혈색 관리를 하는 등 처절한 노력을 했는데, 이를 가볍게 치부하는 대사에 경악했다'며 지적했다. 또 많은 시청자들이 해당 대사가 아우슈비추 수용소에 대한 왜곡을 했다. 해외 시청자들이 많아진 상황에서 비상식적인 대사가 K콘텐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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