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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차정숙' 감독 "크론병 논란 미흡했다, 삭제 현실적 어려움有"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닥터 차정숙' 김대진 감독이 논란이 된 크론병 관련 장면을 삭제할 수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대진 감독은 지난 7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서 '크론병 비하 논란'에 대해 "(시청자 반응에)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라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미흡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감독이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엔터테인먼트]

이어 그는 "딸 키우는 아버지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아무 말이나 던졌던 것이라 그것에 대해 대본상에 표시가 됐었어야 했는데 그 장치가 미흡했다"라며 "시청자들, 환자 가족들이 보면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던 김대진 감독은 해당 논란 장면을 삭제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감독인 제가 다 혼자 책임질 수 없는 부분이다. 방송사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그것의 어려움이 있다"라며 "예전에야 방송을 낸 후 재방에서 고치면 됐지만 지금은 여러 플랫폼에 송출이 된다. 가장 큰 문제는 넷플릭스다. 까다롭고 계약 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우리 마음대로 고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법률 안에 있다 보니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글로벌로 송출이 되다 보니 자막을 바꾸는 문제부터 분량이 바뀌는 것에 대해 민감한 것이 있더라"라며 "그래서 방송사에서도 시간이 걸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해보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드라마 촬영이 12월에 끝났고 후반 작업 후 납품을 한 것이 5월 중순이다. 우리만 가지고 있다면 작업이 끝나도 수정을 할 수 있지만 공급을 하고 난 후라 수정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라며 "시청자들이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지만 이건 우리의 바람인거고, 더 고심해서 노력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난 종영된 '닥터 차정숙'은 살아있는 이 순간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한 차정숙(엄정화 분)의 성장은 진한 울림을 남겼다. 최종회 시청률은 자체 최고인 전국 18.5% 수도권 19.4%(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타깃2049 시청률 역시 6.7%로 전 채널 1위를 수성하며 호평 속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닥터 차정숙'은 20년차 전업주부 차정숙의 다이내믹한 인생 봉합기를 그리며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누군가의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엄마였던 차정숙. 생사의 갈림길을 지나고서야 진정한 '나'를 찾아 나서게 된 그의 이야기는 세상 모든 '차정숙'들을 소환하며 공감 이상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 등 배우들의 열연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7회 방송에서 크론병 관련 비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선 크론병 환자에게 "못된 병" "유전"이라며 막말을 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크론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특정 질환 에피소드로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한 것이나, 내용 전개 과정에서 일반적인 크론병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의학 전문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환자를 몰아세울 의도로 발언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라며 "투병 중인 환자 분들의 고통과 우울감을 가볍게 다루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리며 드라마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주의하여 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 대한 편집 및 삭제가 이뤄지지 않았고, 종영이 된 후에도 게시판에 항의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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