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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브루노 마스, 5만팬 '떼창'에 "사랑해요 서울"…잠실벌 황홀경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보고 싶어" "사랑해요, 서울"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9년 만에 만난 한국 팬들에 환상적인 여름 밤을 선물했다.

브루노 마스는 1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를 개최하고 5만 팬을 만났다.

브루노 마스가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

브루노 마스의 내한공연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이틀간 10만명 규모의 콘서트로,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한다.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동나고, 고가의 암표 거래가 성행했을 만큼 한국 팬들의 브루노 마스 사랑은 대단했다.

일찌감치 공연장을 찾은 5만 관객이 3층 시야제한석까지, 잠실주경기장을 빼곡히 채웠다. 잠실벌 하늘에 쏘아올린 화려한 불꽃과 함께 등장한 브루노 마스는 '24K Magic'으로 포문을 열었다.

국내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잘 알고 있는 브루노 마스는 "9년 만이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라며 "안녕 코리아"를 외쳤다. 그는 "오늘 밤 모두 같이 춤추고 노래하자"고 말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브루노 마스의 주문처럼, 1시간 30분이 넘는 공연 시간 동안 한국 팬들은 그와 함께 같이 춤추고 노래하며 또 하나의 역사적 공연을 만들었다. 브루노 마스는 'Finesse'와 'Treasure'로 열정적 무대를 이어갔고, 팬들의 떼창으로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Billionaire' 무대에선 기타 한 대만 매고 등장해 목소리로 잠실벌을 가득 채웠고, 공연 중간 팬들에게 머리 위로 손을 들게 유도하는 등 탁월한 완급 조절로 공연을 이끌어갔다,

브루노 마스가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

공연 중간중간 터져나온 한국어에 관객들의 함성이 터지기도 했다. 'Calling All My Lovelies' 무대 도중에는 한국 팬들에 "보고 싶어"를 연달아 외쳤고, 노래 가사를 "보고 싶어요" "필링 굿 느낌 굿"이라고 한국어로 바꿔 부르는 재치고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 팬들이 유독 사랑하는 그의 히트곡 'Marry You'가 나오자 그 어느 곡보다 더 우렁찬 목소리로 부르는 떼창이 잠실벌에 울려퍼졌다. 브루노 마스는 노래 도중 관객들을 향해 마이크를 넘겼고, "헤이 서울"을 외치며 감격에 찬 목소리로 관객을 바라봤다.

댄스곡 'Runaway Baby' 무대에서는 모든 연주를 멈추고 관객을 조용히 시킨 뒤 조명이 꺼진 무대 위에서 문워크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다시 현란한 조명이 켜진 뒤 텝댄스로 즐거움을 안긴 그는 관객들을 향해 "재미있어요?"라고 물으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브루노 마스가 "로맨틱송"이라고 소개한 'When I was Your Man' 무대는 관객들을 다시 한 번 황홀경에 빠지게 했다. 팬들은 휴대폰 라이트로 아름다운 불빛의 향연을 만들었고, 브루노 마스의 연주에 맞춰 떼창을 하며 더할나위 없는 로맨틱한 밤을 완성했다.

'Locked out of Heaven' 'Just the Way You Are' 등 국내 팬들이 사랑하는 애창곡이 나오며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좌석에 있는 관객들까지 일어나 공연을 관람하며 장관을 일궈냈다. 브루노 마스는 열정적인 팬들의 반응에 "사랑해요"라며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브루노 마스가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

1시간 30분을 쉼없이 내달린 브루노 마스는 대표 히트곡 'Uptown Funk'로 앙코르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의 열기를 식히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잠실 하늘을 수놓으며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했다.

브루노 마스는 미국의 대표적 싱어송라이터. 노래는 물론 춤, 작곡, 연주, 퍼포먼스 등 전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유해 현존하는 아티스트 중 팝의 전설 마이클 잭슨에 비견되는 최고의 아티스트로 평가 받는다. 'Just the Way You Are' 'Grenade' 등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여러 차례 올랐으며, 총 15회 그래미상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Marry You' 'Uptown Funk' 'That’s What I Like'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세계적 '슈퍼스타'답게 브루노 마스는 이날 호소력 높은 보이스와 화려한 연주 실력, 흥겨운 퍼포먼스 등으로 무대를 마음껏 휘저었다. 여기에 더해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한국어 인사와 완벽한 매너로 마법같은 공연을 만들어냈다.

브루노 마스의 공연은 18일 잠실주경기장 콘서트에서 한차례 더 열린다.

브루노 마스가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Bruno Mars)'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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