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소주연이 시즌2에 이어 시즌3까지 '낭만닥터 김사부'를 가득 채웠다. 항상 밝게 웃으며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윤아름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큰 지지와 사랑을 받은 소주연이다. 그 어떤 작품보다 애틋하고 소중한 '낭만닥터 김사부3'를 떠나보내야 하는 소주연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지난 17일 종영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은 돌담즈의 꿈과 낭만을 전한 결말과 함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는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시즌1(2016년)과 시즌2(2020년)를 거쳐 시즌3(2023년)에 이르며, 한국형 시즌제 드라마의 역사를 썼다. 국내에서 시즌3까지 제작되는 드라마가 흔치 않기에, 7년간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가 걸어온 길은 값진 의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시즌을 거듭하며 진화된 이야기와 확장된 세계를 펼치려는 시도가 있었다.
시즌3는 사명감,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김사부의 '낭만'을 이으면서, 돌담 권역외상센터로 세계관을 확장해 더 깊어진 이야기와 스케일이 커진 사건들을 펼쳐냈다.
소주연은 지난 시즌에 이어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돌담병원 응급실의 마스코트이자 에너자이저인 윤아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응급실을 지키며 의사로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박은탁(김민재 분)와의 사랑도 쟁취하며 행복한 결말을 완성했다.
이에 소주연은 19일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낭만닥터 김사부3'를 떠나보내는 소회와 함께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 시즌3에선 '돌담즈' 모두가 모여 OST까지 불렀다. 드라마에서 그러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어땠는지 궁금하다.
"시즌3에 다 같이 모인다는 것부터가 쉽지가 않은 일이다. 그것부터 기적 같은 일이다. 처음엔 가능한 일인가 생각했는데, 다시 낭만이 필요한 때가 와서 모두 뭉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OST 같은 경우엔 너무 좋은 취지이고 음원 수익금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기부된다. 드라마 제목처럼 낭만 있게 잘 마무리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녹음 현장에서는 기쁘고 즐거웠다. 모두가 자기 파트 다 끝났는데도 가지 않고 즐겼다."
- 마지막 회도 다 같이 본 걸로 안다.
"단관을 했는데 많이 울었다. 막촬영, 종방연 때도 울었는데 이번에도 계속 울었다."
- 이제 진짜 끝이 난 것이 실감 날 것 같다.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었고 결말 역시 모든 것이 봉합되고 행복해지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는데 소감이 어떠한가.
"기분이 너무 좋다. 무엇보다 시청자 분들이 사랑을 많이 해줘서 시즌3가 만들어졌다. 마지막까지 잘 끝내서 너무 행복하다. 눈물이 날 것 같은 감정이 아직까지 있다."
- 유인식 감독이 이성경 배우가 시즌3를 위해 배우들의 안부를 묻고 이 모두를 모으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했는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궁금하다.
"저는 성경 언니가 참된 리더라고 생각이 들 만큼, 감독님 말씀처럼 배우들을 모으는데 일조를 한 것이 크다. 현장에서도 성경 언니가 가진 에너지가 크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언니가 하라는 대로 다 되는 것 같다."
- 한석규, 안효섭, 이성경 등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 재회한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데,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했나.
"시즌3 전체 리딩을 했을 때 다들 명절 같다는 얘기를 했다. 대가족이 모인 느낌이 들었다.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모두 다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
- 단톡방도 활성화가 되어 있나. 누가 가장 많이 말을 하나.
"배우들 다 같이 있는 방도 있고, 젊은 배우들이 있는 방도 있다. 리더는 성경 언니지만, 다들 말을 잘한다. 영상 보내고 웃고,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보내고 웃고. 방송 보면서도 깔깔거리며 얘기를 한다."
- 다시 만난 배우들이 좀 달라졌구나, 더 멋있어졌구나 했던 지점이 있었나.
"성경 언니는 더 의사 같아졌다. 반 의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모든 배우가 이젠 어떤 걸 해야 하는지 알아서 다들 '이거 하면 되죠?'라며 척척 다 하곤 했다. 저도 시즌2 때는 분위기를 살폈다면 이제 적극적으로 많이 물어보고 행동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 아름이가 책임감을 보여줄 정도로 성장한 것도 이번 시즌에서의 수확 중 하나였다. 배우로서 이번 시즌3를 통해 더 성장하고 얻은 것이 있다면?
"전문의 3년차로 바뀐 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시즌보다 더 긴장하며 촬영했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자문 선생님에게 더 많이 물어보고 배웠다. 시즌2 때와는 또 다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 한석규 배우가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걸로도 유명한데 어떤 이야기를 해줬나.
"항상 웃음으로 맞이해주시고 '별일 없지?'라는 말로 시작해서 인생을 살면서 느꼈던 선배님의 감정이나 저희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서 물어보면 답변을 너무 잘해주신다. 정말 사부님 같다. 제 얘기에 엄청나게 공감을 해주시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신다. 너무 멋지다."
- 드라마 속에서 명대사가 정말 많았는데 혹시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나.
"16부에 사부님이 하시는 모든 대사 하나하나가 다 명대사 같다. 16부는 정말 내가 앞으로 살면서 두고두고 봐야지 할 정도로 명작이다. 사부님과 장동화(이신영 분)이 나누는 대사는 삶을 관통하는 사부님의 말뿐만 아니라 한석규 선배님이 저에게 해주는 말을 하시는 것 같았다. 저도 그 순간만큼은 소주연으로 들었다. 깊은 울림이 있는 대사들이 많아서 16부는 매번 꺼내보게 될 것 같다."
- 강은영 작가가 정말 오랜 시간 집필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 같이 애틋한 마음이 있을 것 같다.
"작가님도 종방연에서 많이 우셨다. 3차 전에 가셨는데 성경 언니와 저랑 같이 울고 그랬다. 많이 인원이 나와도 애정 어리게 써주셔서 정말 작가님 감독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감사합니다' 밖에 없다. 노고가 큰 것을 아니까 정말 감사하다."
- 술을 잘 못 마신다고 들었다.
"술 많이 못 마신다. 마셔봐야 2잔 정도다. 이번에는 마음을 먹고 감독님에게 '저 오늘은 술 마실 거'라고 하고 마셨다. 돌담병원 식구들은 정말 재미있게 노는 현장으로 유명하다. 4차까지 간다. 크게 고생한 만큼 많이 노는 현장이다. 노래도 다들 잘 부른다. 성경 언니는 목이 쉰 상황에서도 노래를 잘하더라. 현장에서도 노래를 많이 부른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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