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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병헌·박서준·박보영 '콘크리트 유토피아', 여름 휩쓸 대박 조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믿고 보는 연기 장인' 배우 이병헌이 주축이 되어 박서준, 박보영이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완성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배우 이병헌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휩쓸고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팎에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신선한 조합으로 그려낸다.

이병헌은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 역은 박서준이, 그와 부부 호흡을 보여줄 박보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은 '명화' 역으로 한층 성숙해진 연기를 펼친다.

여기에 부녀회장 금애 역 김선영, 고등학생 혜원 역 박지후, 또 다른 생존자 도균 역 김도윤이 합세해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7년 만 영화라 감회가 새롭다"라며 "4년 전쯤 '유쾌한 왕따'를 봤다. 대지진이 일어나서 서울의 선물이 무너졌지만 아파트 한채만 무너지지 않았다. 그 곳으로 생존자들이 모여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경이 아파트라는 것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태어나 자란 곳이 아파트이고 한국 사람들은 아파트가 친숙하다. 친숙한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면서 이야기를 각색했다"라며 "많은 캐릭터를 보면서 나랑 비슷한 사람이 누군지를 찾아보고 감정 이입할 사람은 누군지 선택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차별화를 전했다.

지난해 '비상선언'에 이어 재난 영화로 돌아온 이병헌은 "장르를 따지자면 재난영화라고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라며 "보통의 재난 영화라면 진행이 되는 재난이 주인공이 되는데 이 영화는 재난 이후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고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며 어떻게 이겨내며 애쓰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휴먼,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배우 박서준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서준과 박보영, 김선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출연 이유 첫 번째로 이병헌을 꼽았다. 박서준은 "엄태화 감독님도 뵙고 싶었지만 이병헌 선배님 팬이라 꼭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저에게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강하게 출연하고 싶은 것을 어필했고 받아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병헌은 고맙다는 마음을 표현했고, 박서준은 "감독님도 계시니까 이병헌 선배님이 6할 정도를 차지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박서준은 "그동안 했던 역할과 다른 결이 있다. 이 안에서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며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하는 역할이었다. 많은 시간 공을 들였다고 저 자신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너의 결혼식' 이후 5년 만 스크린 컴백에 나선 박보영은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대표님께 하고 싶다고 여쭤봐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이병헌 선배님도 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보영은 "다른 장르 속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욕심이 컸다"라며 "저는 시나리오가 5할이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영은 오로지 이병헌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며, 이병헌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우 박보영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히 박보영은 촬영장에서 본 이병헌의 연기에 놀랐던 일화를 전했다. 그는 "지문에 '이상한 소리를 낸다'가 있었는데 상상하지도 못한 연기를 하시더라"라며 '우와, 이런 지문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싶었다. 감독님이 만족을 하셨는데 다른 버전이 있는지 물어보니 '그럼요'라고 하면서 계속 여러 번 하시더라. 100가지 버전을 준비했나 싶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박보영은 "같이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분노 연기를 해야했다. 앉아서 농담하다가 가셨는데 눈을 갈아끼운 줄 알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경림은 "안구교체설이 나오고 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보영은 "10초 전에 본 눈이 저게 아닌데 어떻게 잠깐 사이에 변할 수 있지? 저는 계속 집중해야 가능한데 선배님은 그런 거 없이 10조만에 변하는 것을 보고 '배우란 저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스스로 작아지는 날들을 경험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수줍어하며 "지문 연기는 제일 확신도 없고 어려운 연기였다. 어떤 의도로 이 지문을 썼는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 확신 없이 '이렇게 해보자' 하면서 한거라 다양한 것이 나온 것 같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서준과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부부 연기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첫 촬영은 웨딩사진 촬영이었다고. 박보영은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웨딩드레스 입고 웨딩사진 촬영을 했다"라며 "다정해보여야 하는데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손을 올려야 하는데 실례가 되진 않을지 고민이 됐다. 촬영하고 나서 다음에는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편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영화감독 엄태화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서준은 "저는 상대적으로 준비가 빨리 끝났다. 밖에서 기다렸던 생각이 난다. 영화 촬영하면서도 좋은 기억이겠다 싶었다"라며 "소품 사진이지만 찍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를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과정을 처음부터 맞이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배경은 한겨울이다. 이에 배우들이 패딩을 입고 등장한다. 이에 대해 엄태화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저번엔 한 겨울에 여름 영화를 찍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되어 찍으면서도 죄송했다. 하지만 잘 찍어야 하니까 미안하다고 하면서도 할 건 다했다"라고 배우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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