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어릴 때 마주했던 바비 인형을 떠올렸다.
마고 로비는 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바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어렸을 때 바비 인형을 많이 가지고 놀지 않았다. 저는 진흙탕에서 노는 여자아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말고 다른 여자아이들은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 친구나 친척집에서 같이 가지고 놀았다"라며 "장난감이나 인형 같은 경우 자기 자신을 반영하는 도구였다. 무의식적으로 다양한 어른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반영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면 어릴 때부터 인형에 관심이 많았고, 이를 통해 스토리텔링 능력을 발전시켰다는 그레타 거윅 감독은 "마고의 전형적인 바비는, 누군가가 바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며 "제가 어릴 때 어머니는 바비를 안 좋아했다. 스테레오 타입 때문에 그랬다. 그것을 넘어서 성장하게 하고 복잡한 것을 지니게 하는 작업이었다. 바비랜드에도 다양한 바비가 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켄(라이언 고슬링)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연출작인 '레이디 버드'로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을 수상한데 이어 '작은 아씨들'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그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겸 감독 그레타 거윅의 신작이다.
주인공 바비 역에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 버즈 오브 프레이(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서 할리 퀸 역을 맡아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마고 로비가 맡았다. 또 '라라랜드'로 국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 고슬링이 켄 역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두 사람 외에도 '어글리 베티' 시리즈로 제59회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아메리카 페레라, 제68회, 제69회 에미상 TV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케이트 맥키넌, 그래미 어워즈 3회 수상 및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두아 리파,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속 샹치 역을 맡은 시무 리우가 '바비랜드' 속 다양한 바비와 켄을 연기한다.
'바비'는 7월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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