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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콘크리트 유토피아', 재미·연기·메시지 다 잡았다…올여름 최고 수작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올여름 빅4 마지막으로 출사표를 내민 '큰크리트 유토피아'가 연기, 재미, 메시지 다 잡고 극장가 공략에 나섰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열연 속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영상미, 섬세한 연출,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메시지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올여름 최고 수작이 탄생했다.

3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엄태화 감독,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했다.

배우 박서준, 박보영, 이병헌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됐다.

거대한 지진이 모든 콘크리트를 휩쓸고 폐허가 된 도시를 배경으로 아파트 안팎에 살아남은 이들의 이야기를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신선한 조합으로 그려냈다.

이병헌은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과 함께 신들린 연기력을 뽐내며 저력을 입증했다.

아파트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민성' 역은 박서준이, 극한의 상황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은 '명화' 역은 박보영이 연기해냈다. 두 사람은 부부 호흡을 맞추며 재난 속 생존을 위한 처절함을 온 몸으로 표현해내 무게감을 더했다. 여기에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합세해 극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이날 엄태화 감독은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차별점에 대해 "현실성이다. 저녁에 집에 갔을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떨까에 포커스를 맞췄다"라며 "그래서 미술, 의상, 분장, CG 등 현실성에 포커스를 두고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실성 속 블랙 코미디가 있다. 한국 사람이면 이런 재난이 일어나도 이럴 것 같다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런 부분을 잘 살리려 했다. SF, 판타지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차별점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병헌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병헌 역시 "선과 악이 존재하는 사람들,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온다. 이기적이기도 하고 이타적이다. 다르고 다양했고, 그래서 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다"라며 "이들이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했을 때 보여지는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릴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가져가면서 중간중간 블랙 코미디가 보여지는 것이 오랜만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신나게 촬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이 연기한 영탁이라는 인물의 변화 과정에 신경을 많이 썼고, 이병헌의 연기를 보고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탁은 처음엔 조금 더 스트레이트 한 인물이었다. 인정 받지 못하던 인물이 재난 이후 인정을 받으면서 바로 권력욕이 바로 드러난다. 하지만 이병헌 배우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서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서 점차 바뀌어가는 인물로 표현하자는 것으로 바뀌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신을 추가한 것이 영탁이 아파트를 쳐다보는 장면인데, 이병헌 배우가 인물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을 보고 짜릿했고, '이게 영화구나'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엄태화 감독의 말처럼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에서 다양한 감정과 인물의 변화를 놀라운 연기로 표현하며 극을 꽉 채워준다. 눈빛과 표정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기도 하고, 온 몸을 내던진 연기엔 저절로 감탄이 터져나온다. 역시 연기력에서는 절대 실망을 시키지 않는 이병헌이다.

"폭염의 날씨에 한겨울 옷을 입고 촬영을 하는 부분이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라고 밝힌 이병헌은 "모든 작품이 마찬가지지만 인물이 처한 상황, 캐릭터에 끊임없이 가까이 가려고 하고, 마음 속에서 몸부림 치는 것이 늘 힘들다"라고 연기적으로 힘들었음을 고백했다.

배우 박서준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는 박서준 역시 마찬가지. 그는 "더위가 힘들었다. 그거 말고는 역할을 잘 표현하고자 받는 스트레스는 좋은 것이라 힘들지는 않았다"라며 "주변 환경을 현실감 있게 해주셔서 집중하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또 박보영은 "명화가 아니라 자꾸만 박보영이 튀어나와서 힘들었다" 감독님이 옆에서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잘 끝낼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서준과 박보영은 이번 작품에서 부부 호흡을 맞추며 남다른 케미를 발산했다. 재난 속 서로를 지키려하는 간절함부터 꿀 떨어지는 눈빛까지, 두 사람의 부부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영화를 제 3자로 보려고 했는데 참 짠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다"라며 "더 예쁜 모습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짠함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박보영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언론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또 박보영은 "저희의 꽁냥꽁냥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에겐 아쉬울 수 있지만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만족한다"라며 "기회가 되면 나중에 꽁냥꽁냥한 작품으로 호흡을 맞추면 되지 않나 하는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엄태화 감독은 "극중 민성이가 운영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만들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인스타그램을 보고 오면 재난 전의 두 사람이 어떻게 꽁냥꽁냥하게 지냈는지, 전사라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엄태화 감독은 "만드는 내내 중요하게 생각한 건 주제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었다. 여기 나오는 인물들의 선택,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보다 보면 무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감히 드린다"라고 전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개봉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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