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배우 전혜진이 코믹하고 사랑스럽게 변했다. 드라마 '남남'을 통해 대책 없지만 솔직하고 거침 없는 엄마 은미로 분한 전혜진은 그동안의 '엄마 클리셰'를 모두 깨는 도전적인 캐릭터를 선택해 출중한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남남'의 인기를 견인하는데 성공했다.
전혜진은 22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진행된 지니TV 월화드라마 '남남'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남남' 출연을 결정한 비화,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소감, 남편이자 동료배우 이선균의 반응 등을 전했다. 아래는 전혜진과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은미를 연기하며 배우 전혜진이 받은 영향이 있다면?
내가 뭘 하든지 다 이해해주시더라. '은미 한 건데?' 하면 되니까. 나도 현장에서 농담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감독님이 정말 은미스러워서 나도 그렇게 변하게 되더라. 감독님은 스태프가 힘들어하면 장난을 치는 분위기메이커였다. 리액션을 굉장히 잘 해주셨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하하호호 하면서 찍었다.
◇은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엄마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고 있다. 배우 입장에선 어떤가.
반갑다.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었고, 과거엔 17세였다. 아이들도 다양한 아이들이 있듯이 엄마도 그럴 것이다. 다양한데 그 캐릭터가 납득이 되고 스토리도 재밌고 인물들도 너무 재밌는 작품이 나오니 배우로서 너무 좋다. 결국엔 '이런 엄마도 있을 수 있구나,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이구나' 생각하는거다. 우리가 10, 20대가 되면 머리가 커지면서 '난 나야'가 되지만, 결국 관계 속에서 그렇게 될 수 없다는 걸 깨닫지 않나. 그래서 뻔해지는 관계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렇게 스토리가 잘 풀리면 은미같은 캐릭터도 나오게 되고 너무 좋다.
◇앞으로 작품 선택 폭도 넓혀갈 예정인가.
그렇다. 나 역시 그런 갈증이 있었다. 이렇게까지인 줄은 몰랐지만. 하하. 신나게 했다. 받쳐주는 동료들이 있어서 잘 어우러졌다. 나도 자신감을 얻으며 '코미디까지 한 번 가볼까' 하게 됐다. 밝고 재밌고 그 사람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다.
◇남편이자 동료배우 이선균의 반응은?
남편은 내게 '네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작품을 추천했고, 드라마를 보면서는 '연기 좀 하지 그랬어'라고 하더라. 우리만 보는 평소의 모습이 분명히 나왔던 것 같다.
◇이선균 역시 유튜브에서 전혜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던데.
이선균과 장항준에게 '한 번만 더 얘기했단 봐라'라고 말했다. 나를 팔아먹지 말라고 했다. 하하. 날 호랑이 선생님처럼 만들더라. 남자들이 보는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나 보다. 난 안 되는 걸 안 된다고 말하는 정도 뿐이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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