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지영 기자]방송인 서동주가 고인이 된 아버지 서세원의 사망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는 서동주가 출연했다.
이날 서동주는 "아버지 사망 소식을 들은 후 바로 그날 비행기표를 끊고 캄보디아로 갔다. 사실 아버지와 연락을 안 했으니까 얼굴 안 본지가 9~10년인데 그래도 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켜드려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뵌 게 돌아가신 후의 얼굴이었다. 제가 거기 사는 건 아니니까 함부로 얘기할 수 없겠지만 상황이 정말 열악하더라. 사원에 시신이 안치 되었다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덥고 후덥지근하고 쓰레기도 많았다. 시신이 한 구씩 들어가는 냉동실도 아니라 부패가 살짝 진행되어 있었다. 정말 인생이 이렇게 허무해도 되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동주는 아버지 장례식 이후 반려견 장례식을 치뤘다며 "강아지를 떠나 보내는데 거기서 한 번 더 무너졌다. 강아지는 너무 깨끗한 장례식장에서 정식으로 아름답게 보내는데 아버지의 낙후된 장례식장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다. 근데 그걸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제가 결정을 못하니까 제 맘대로 되진 않더라"라고 덧붙였다.
또 서동주는 "지금이라도 편히 쉬셨음 좋겠고 지금 우리를 본다면 더 이상 아버지를 미워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적어도 저는 그렇다. 이거 보는 사람들도 아버지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짜뉴스를 보면 댓글도 아버지를 많이 미워하는데 이제 가시지 않았냐. 제일 미워할 사람은 전데 저는 안 미워한다고 했으니까 다들 안 미워하셨으면 좋겠다"고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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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bonbo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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