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너의 시간 속으로' 안효섭과 강훈이 원작 '상견니'를 안 본 이유를 밝혔다.
안효섭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연출 김진원, 극본 최효비/원작 '상견니') 제작발표회에서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저는 원작을 안 봤다. 일부러 안 본 것이 컸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작만의 확실한 캐릭터가 있고 특별함이 있는데, 저희 작품은 새로운 도화지에 그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대본에만 열중했다"라며 "시리즈가 나오고 나면 찾아보려고 한다. 비교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원작을 애정하면서 본 시청자 입장"이라고 말한 전여빈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될 때 원작을 리플레이하고 싶은 욕구가 컸다. 그걸 좀 눌렀다"라며 "어느 순간 원작 배우들의 연기를 흠모해서, 나도 모르게 모방할 것 같다는 염려가 생겼다. 그 때 남은 감상은 마음 속에 있으니 새로운 그림을 그리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 전여빈은 "컬러북처럼 밑그림은 같지만 사람에 따라 색도 다르고 채운 색깔이 그림의 풍과 정서를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라며 "새로운 사람끼리 모이게 됐으니 우리만의 해석으로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라고 덧붙였다.
강훈 역시 "원작을 안 본 상황에서 작품을 하게 됐다. 저도 조금이라도 보게 되면 연기할 때 생각이 나서 따라할 것 같았다"라며 "저도 처음 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정인규를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김진원 감독은 "배우들 미팅을 했을 때 원작을 본 배우들이면 어쩔 수 없지만 안 봤다면 촬영하는 동안에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다"라며 "편집을 보는데 먼 기억 속 원작과 너무 다른 것 같아서 불안해 돌려봤다. 형제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DNA를 공유하고 있어 다르게 하고 싶어도 닮을 수밖에 없고, 닮았지만 다른 인격체일 수밖에 없다. 그런 지점이 우리만의 다름을 만들었다.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와 원작 캐릭터가 뭔가 비슷하지만 MBTI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넷플릭스 시리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김진원 감독의 첫 넷플릭스 시리즈로, 가가연과 허광한, 시백우 주연의 대만 청춘 로맨스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어느 시간대에서든 설렘을 유발하는 안효섭과 독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1인 2역 연기를 완벽하게 완성한 전여빈, 그리고 세밀한 감정 표현으로 삼각관계의 균형을 맞춘 강훈의 앙상블로 더욱 깊은 몰입감을 자아낸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오는 9월 8일 전 세계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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